장현국 대표 "위믹스 더한 나이트크로우, 한국보다 몇배 더 성공" 자신
"미르 IP 합의, 중국 시장서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예상"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나이트 크로우는 대한민국 1등 게임이다. 블록체인 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보다 몇 배의 성과를 낼 것이다."
지난 9일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만난 장현국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과를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11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먼저 출시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버전이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며 "나이트 크로우 내에서 '크로우' 토큰이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사전 가입자들에게 '크로우' 토큰을 기반으로 만든 NFT(대체불가토큰)의 우선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가상자산 기반 경제)와 NFT(대체불가토큰), 옴니체인 등의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NFT를 통해 캐릭터를 자산화하고 '위믹스3.0'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간에도 제약없이 거래할 수 있다.
장 대표는 "그동안 40~50개에 달하는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에 의하면 '나이트 크로우'는 한국 시장보다 더 잘 될 것"이라며 "다른 MMORPG 미르4와 미르M도 한국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잘 됐다.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해 한국에서 1등을 한 게임이다. 한국 시장의 몇 배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내에 게임 토큰을 여러 개로 구성했는데 이는 재화 경제를 풍성하게 하고 다이나믹하게 만들 것"이라며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위믹스체인 뿐만 아니라 멀티체인(이더리움·폴리곤 등)을 채택해 배수 전체가 달라질 것이다. 규모는 위메이드 전체 매출보다도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가상자산과 NFT를 구매할 순 있지만 P2E(플레이 투 언 : 돈 버는 게임)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게임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블록체인 버전의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국가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제외됐다.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창출한다면 위믹스플레이에 입점하려는 유명 게임들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도 했다. 장 대표는 "이미 괜찮은 게임은 돈을 잘 벌고 있으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 나이트크로우가 세계에서 성공하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뀔 거라 본다. 그 변곡점이 빠르면 올해 안에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장 대표는 "매드엔진은 창업할 때부터 우리가 투자한 회사다. 회사가 성공하면 인수합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투자했다. 합병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이지만, 확정되기 전까진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출시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과 함께 대만 게임쇼에 출품해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야구라는 스포츠 종목은 세계 각국의 게임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수익은 MMORPG보다 크지 않겠지만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장 대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위메이드 매출이 6000억원 상승했다. 내 절대적인 기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확연히 달라진 회사가 됐다. 투자가 많았으니 이익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2024년은 상승 곡선이 달라진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3분기 '나이트 크로우' 흥행과 미르의전설 IP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 수취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2355억원, 영업이익 455억원, 당기순이익 약 379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 전이다.
장 대표는 미르의전설 IP(지식재산권)의 중국 사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게임 '미르M'이 중국 외자판호를 받았고, '미르4'도 외자판호 절차를 밟고 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뜻한다.
장 대표는 "미르는 중국에서 삼국지, 수호지와 더불어 경전이라 불리는 유명한 IP"라며 "연내 미르4 외자판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위메이드가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에 중국 라이선스 사업 독점권을 주는 대신에 계약 기간 5년 간 총 5000억원의 계약금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중국 게임 시장은 (라이선스를) 불법 침해하는 경우가 많아 로열티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게임이 많다"면서 "액토즈소프트에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받기로 IP 라이선스를 합의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 시장 내 라이선스 불법 침해 사례가 정리될 것이다. 그러면 6년 차에는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결국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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