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고조된 유동성 위기…지난해 건설사 581곳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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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문제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기업의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전년 대비 219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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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발 위기 확대 가능성…건설 경기 위축 이어질 전망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문제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기업의 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공고 건수는 총 581건으로 전년 대비 219건 증가했다.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629건을 기록한 2005년 이래 가장 많다.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2020년 327건,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300건대에서 오르내리다 지난해 갑자기 581건으로 급증했다.
시기적으로 보면 상반기 248건, 하반기 333건으로 하반기에 더 많은 건설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폐업 건수는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74건에 달한다.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 수도 전년보다 1곳 늘어난 6곳으로 집계됐다. 종합건설기업은 발주자,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나뉘는 건설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데다 하도급자인 전문건설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아 폐업을 할 경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폐업 건수가 건설 불황 사이클과 맞물린다는 점을 볼 때, 종합건설기업 폐업은 결국 건설 수요 급감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11월 건설 수주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급감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도 9.9% 줄었다. 특히 민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5.4%나 급감했다.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있는 데다 PF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건설 경기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주가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했고, 올해도 PF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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