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원욱 "이재명-정성호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

정재민 기자 2024. 1.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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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은 11일 "홍익표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권한을 축소하는 조기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바꿀 수 없다고 읽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성 팬덤과 '개딸'이 당을 지배하는 주체로 만든 게 이재명 대표인데 그것은 보호하고 꼼수를 펴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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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와 문자 메시지 '경악'…이재명, 증오의 정치 만든 장본인"
"신당 가칭 '원칙과상식'…이준석·천하람에게도 열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은 11일 "홍익표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권한을 축소하는 조기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바꿀 수 없다고 읽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강성 팬덤과 '개딸'이 당을 지배하는 주체로 만든 게 이재명 대표인데 그것은 보호하고 꼼수를 펴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전날(10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마지막 외통수"라며 "특히 정성호 의원과 이 대표 간 병상에서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 경악스러웠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이어 "아무런 당직도 없는 사람과 가깝다는 것 하나 가지고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는가"라며 "조언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민주당 잔류를 택한 윤영찬 의원에 대해선 "아쉽지만 존중한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엔 "힘들지 않겠나. 본인의 앞으로 정치 행보를 풀어가는 데 굉장히 힘든 결정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신당 가칭을 '원칙과상식'으로 정했다며 "이준석 신당부터 모든 사람과 한번 같이 논의해보자, 빅텐트를 치고자 한다"며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과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가칭)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게 "이념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보수 색채 일부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는 것에 대해선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임금불평등, 소득불평등 해소 방안 등을 같이 논의해보자고 역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퇴원 후 '죽임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 "진짜 진전성 있는 말이 됐으면 하지만 이 대표의 지금까지 태도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한다"며 "이 대표가 증오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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