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연매출 100조원 달성, 올해 M&A 1~2건"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고, 잠재력은 연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해 경영 방침과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유의미한 M&A(인수합병)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LG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양한 전략 사업을 제시하고, 미래 목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 수단으로 CAGR(연평균성장률) 7%와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를 달성한다는 '트리플 7' 전략을 내세웠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연평균성장률 7%를 달성하면 2030년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게 되어 있는데, 막연히 던진 게 아니라 구체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 낸 수치"라며 "모바일 사업이나 태양광 등 20조원 가까이 되는 매출을 제외하고서도 연매출 50~60조원을 달성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저희의 잠재력이 두 자릿수 성장률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방안으로는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기존 사업의 성장과 성장 시장 공략, 인수합병(M&A)이다. 조 사장은 "그간 선진국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해 왔다고 하면 이제는 성장 시장에 맞는 제품도 내겠다"라며 "글로벌 IT기업과의 대화라든지 그런 부분을 통해 여러 가지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에 인수합병(M&A)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도 했다. 조 사장은 "구체적인 대상 기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B2B(기업간거래) 영역, 신규사업영역이 될 것 같다"라며 "다양한 방식의 인수가 있지만, 올해는 1~2개 정도는 시장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조 사장의 예고대로 올해 신규 투자와 미래 성장기회 확보, 새 수익 모델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용 등에 약 10조원을 투입한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와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이나 웹OS 플랫폼 사업 등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