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시장규모 700조원 돌파…광고시장 450조원

한광범 2024. 1. 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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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이아이, 모바일 현황 보고서
올해 모바일 광고시장 530조원 육박 전망
韓 앱 시장 규모 79억 달러…1년새 25%↑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 경제 규모가 지난해 7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광고 시장 규모는 450조원에 육박했고, 올해 5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민국은 1년새 앱 스토어 지출이 25%나 급증했다.

2023년 모바일 환경 한눈에 보기. (데이터에이아이 제공)
11일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 ai) 공개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경제는 앱 스토어 지출과 모바일 광고 지출에서 매일 평균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5330억 달러(한화 703조56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8% 증가한 모바일 광고 지출액 3620억 달러(447조8400억원)가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 광고 지출은 모바일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5년 연평균 성장률 16.2%를 보이며 순항 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4000억 달러(527조4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활동 영역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마케터들은 모바일 광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맞춰 전략적인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앱시장 성장속 중국은 10% 역성장

앱 스토어 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710억 달러(225조7200억원)를 달성했다. 앱 스토어 지출의 증가는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발생한 2022년의 전례 없는 감소세를 고려할 때 특히 주목할만한 성장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전년 대비 10% 역성장했지만 621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미국(+6% ,449억 달러) △일본(+1%, 179억 달러) △대한민국(+25%, 78억6000만 달러)이 뒤따랐다. 한국은 브라질, 멕시코, 튀르키예와 함께 지난해 25% 이상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시장 중 하나였다.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지출. (데이터에이아이 제공)
지난해엔 앱의 다운로드와 사용 시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한 2570억건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앱 사용 시간은 5조1000억 시간으로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정점을 찍고 있다.

2014년 30억 달러 미만에 머물렀던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은 10년 간 폭발적인 도약을 하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640억 달러(84조4800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총액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미디어 장르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게임 앱 시장을 흔들고 있는 소셜 앱과 크리에이터 경제는 모바일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틱톡, 올해 게임사들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 앱’ 전망

누적 지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대표적인 소셜 앱 틱톡(TikTok)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팁’ 메커니즘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올해에는 소셜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인앱 구매를 통한 소비자 직접 수익 창출이 150% 성장한 13억 달러(1조7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 현황. (데이터에이아이 제공)
비게임 앱 지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생성형 AI 장르다. 생성형 AI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규모가 7배나 증가해 AI 챗봇, 아트 생성기 등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AI의 성장은 사실상 모든 모바일 분야에 널리 쓰이는 임베디드 기능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생성형 AI 앱에는 챗GPT, 애스크 AI, 오픈챗(Open Chat) 등이 있다. 비게임 다운로드에서는 억눌려 있던 수요가 ‘보복 여행’으로 이어진 여행 분야의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13% 급증하며 30억 건을 넘어섰다.

시어도어 크란츠(Theodore Krantz) 데이터에이아이 CEO는 “AI는 모든 앱의 토대 역할을 하며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의 힘을 활용한 틱톡은 사용자 참여도와 수익 창출 환경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2024년에 거대 게임 업체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둔 앱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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