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는 쓰레기통"...러시아, 대체 플랫폼 `루비키`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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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위키피디아를 대체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서비스 '루비키'를 정식 출시한다.
루비키는 위키피디아를 둘러싼 러시아 당국의 불만과 친러시아 백과사전 서비스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2022년 12월 위키피디아를 앞서는 지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국이 루비키 서비스에 직접 개입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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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위키피디아를 대체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서비스 '루비키'를 정식 출시한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루비키'를 정식 출시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루비키'는 지난해 6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러시아판 위키피디아로 현재 약 195만건의 자료를 러시아어로 제공 중이다. 올해 1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루비키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만이 자료 검증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다르다"고 밝혔다.
루비키는 위키피디아를 둘러싼 러시아 당국의 불만과 친러시아 백과사전 서비스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러시아는 이전부터 '위키백과' 서비스 업체 위키미디어 재단과 갈등을 겪어 왔다. 특히 위키피디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게재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2022년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다는 등의 이유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등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차단하며 정보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위키미디어 재단이 러시아어로 된 위키피디아 내용에서 특별군사작전 관련 '거짓 전쟁 정보'를 지우지 않았다면서 과징금 총 2240만루블(약 3억3000만원)을 부과했다.
안톤 넴킨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정보정책·정보기술 및 통신 위원회 소속 의원은 "위키피디아는 러시아와의 정보 전쟁에 공개적이고 뻔뻔스럽게 이용되는 무기"라며 "가짜·불법 정보가 일반 기사와 혼합된 쓰레기장"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2022년 12월 위키피디아를 앞서는 지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국이 루비키 서비스에 직접 개입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메데이코 루비키 CEO(최고경영자)는 또 지난해 인터뷰에서 "루비키는 러시아 법을 따르지만 정부를 위해 일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루비키가 정식 출시될 경우 당국이 위키피디아를 폐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루비키가 자리를 확실히 잡지 않은 상황에서 위키피디아를 성급하게 차단하면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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