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8골 터진 난타전서 AT 꺾고 슈퍼컵 결승 진출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8골을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펼쳐 5-3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기선제압은 아틀레티코가 했다. 전반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올린 코너킥을 마리오 에르모소가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내준 레알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9분 뒤에는 우측에서 다니 카르바할이 내준 공을 페를랑 멘디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전반 37분 그리즈만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터뜨리면서 전반전은 2-2로 종료됐다.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된 후반전의 침묵을 깬 건 아틀레티코였다. 후반 33분 알바로 모라타가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뤼디거와 볼 경합을 하던 과정에서 공은 뤼디거를 맞고 골대로 흘러 들어가면서 아틀레티코가 재역전했다.

그러자 파상공세를 펼친 레알은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의 연이은 슈팅이 얀 오블락 골키퍼 선방으로 맞고 나온 공을 카르바할이 밀어넣으면서 3-3을 만들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레알은 연장 후반 11분 호셀루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스테판 사비치 몸에 맞는 행운의 자책골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역습 기회 때 브라힘 디아즈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레알의 5-3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