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유지…8차례 연속 동결

전슬기 기자 2024. 1.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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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연 0.50%→3.50%) 올린 뒤 2월부터는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부동산 피에프 문제도 우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이를 살펴보자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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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8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연 0.50%→3.50%) 올린 뒤 2월부터는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기준금리 동결 기간을 길게 만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0%까지 내려오는 시점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물가가 안정권에 들어올 때까지는 현재 긴축적인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이 아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이유다.

연초부터 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도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 피에프 위기가 번지면 한은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는 힘들고 오히려 내려야 할 수 있다. 한은은 부동산 피에프 문제도 우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이를 살펴보자는 판단이다.

한은은 올해부터는 국내 경제 상황에 더 집중해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외금리차 확대 부담이 덜해져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신년사에서 “올해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나라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우리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커졌고,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 상황은 물론 지난해 정책운용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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