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세요?” 태도 180도 돌변…여권 파워 전세계 2위로 ‘껑충’

지난해 3위에서 한단계 상승
무비자로 193개국 입국가능
1위는 일본·프랑스 등 6개국

한국 여권이 2024년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한 단계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현재 한국 여권으로는 전 세계 227개국 중 193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 공동 3위였다.

헨리여권지수는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지수다.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 합산해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긴다.

3년간 1위를 지키다 지난해 3위로 추락한 일본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도 공동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헨리여권지수가 19년간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6개국 여권으로는 194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10위까지는 모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1개국씩만 차이가 났다. 대부분 유럽 국가다.

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는 191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5위는 스위스, 몰타로 19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체코와 폴란드,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189개국으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헝가리와 함께 18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19년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2006년 58곳에서 2024년 111곳으로 거의 두 배 가량 늘었지만, 여권 파워 상위국과 하위국 간 차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회장이자 여권 지수를 만든 크리스티안 케일린은 이어 “최상위권 국가 여권으로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목적지가 최하위 국가보다 166개나 더 많다”고 지적했다.

여권 파워 꼴찌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8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꼴찌에서 두 번째는 시리아(29개국)이며 3위와 4위는 각각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3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