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해외 여행, 대부분 단거리”…LCC만 여객수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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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LCC 5개사와 대형항공사를 합쳐 가장 낮은 회복률을 보였는데,작년 총 901만4981명의 국제선 여객을 운송해 2019년의 65%에 그쳤다.
LCC가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지난해 LCC는 2003년 국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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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9%·아시아나항공 65%
코로나 엔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를 잡기 위해 중단거리 관광 노선 확장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여행보다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좌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LCC 5개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총 2299만5107명으로, 2019년 여객 수(2362만3478명)의 97%에 육박했다.
이는 코로나로 3년 6개월 동안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 2022년부터 본격 국제선을 운항한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국제선 여객 수를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국제선에서 가장 많은 승객을 끌어모은 LCC는 제주항공(736만5835명)이었다. 이어 티웨이항공 543만5277명, 진에어 504만1261명, 에어부산 363만7586명, 에어서울 151만5148명, 에어프레미아 67만1483명, 이스타항공 29만2581명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9년보다 지난해 더 많은 여객을 운송해 회복률 100%를 초과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이었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110%로 가장 높았고, 에어부산은 105%였다.
진에어의 회복률도 99%에 달해 2019년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고, 제주항공은 88%, 에어서울은 83% 수준이었다.
팬데믹 이전의 여객 수준을 회복한 LCC와 달리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회복률은 LCC보다 저조했다.
대형항공사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 총 2300만7405명을 운송해 2019년의 67%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LCC 5개사와 대형항공사를 합쳐 가장 낮은 회복률을 보였는데,작년 총 901만4981명의 국제선 여객을 운송해 2019년의 65%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1399만2424명을 운송해 2019년 대비 69%의 회복률을 보였다.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은 2019년 55%에서 지난해 48%로 하락했다.
LCC가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지난해 LCC는 2003년 국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LCC 7개사는 대형항공사 여객 수(2300만7405명)보다 많은 2395만9171명의 국제선 여객을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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