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새해 첫 회의서도 기준금리 동결... 연 3.5% 유지

윤주영 2024. 1.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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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회의부터 8연속 동결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시장도 압도적 비율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 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드러난 만큼,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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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8연속 기준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회의부터 8연속 동결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시장도 압도적 비율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해 왔다. '물가 안정'이 온전히 해결 못한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누적된 물가 상승 압력의 파급 효과로 물가상승률은 목표 수준(2%)을 웃도는 3.2%(전년 대비)에 머물러 있다. 한은은 최근 '라스트 마일(last mile·도착지까지 남은 최종 구간)'의 어려움을 반복 강조하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드러난 만큼,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금융투자협회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채권 시장 참가자 98%가 동결을 점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태영건설의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으로 금융권 전반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보다는 건설사의 자구책 내지 미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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