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나올 구멍 없다"…카드 연체율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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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등의 연체율이 커지며 카드대출을 쓰는 저신용 차주들의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환대출을 받으면 연체 고객은 당장의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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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돌려막는 '카드론 대환대출' 지속 증가세
리볼빙 지난해 11월 기준 7조5000억원 돌파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드론 등의 연체율이 커지며 카드대출을 쓰는 저신용 차주들의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카드 대출 상품의 계획적인 지출을 주문했다.
11일 한국은행이 204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카드론 대출잔액은 8개 전업카드사 기준 35조원인데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2년 8월 1.62%에서 지난해 6월 1.86%로 오르고 지난해 8월 2.26%를 기록하며 2%를 넘어섰다.
'차주 신용위험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6, 3분기 7이었던 것과 비교해 4분기 4배 이상 늘어난 29로 급증했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증대 등에 대한 신용리스크 상존 등이 반영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연체율이 올라간 것은 카드론 대출금을 갚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최근 대환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어고 있다.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2월 1조2068억원, 4월 1조2603억원, 6월 1조3273억원, 8월 1조5347억원, 11월 기준 1조5960억원 등을 증가세를 이어 왔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사들이 카드론 연체 고객을 재평가한 뒤 다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다. 대환대출을 받으면 연체 고객은 당장의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진다.
또 통상 이들은 다중 채무자인데 리볼빙 잔액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전월(7조4697억원)보다 0.56%(418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해 갚는 형태의 서비스다. 갑자기 닥친 채무 부담을 덜어낼 수 있으나 금리가 연 15%를 훌쩍 넘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리볼빙 잔액은 2022년 9월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과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금리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말 말 기준 규모가 작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카드론과 리볼빙 평균 금리는 각각 14.4%, 16.7%으로 2.3%포인트 차이났다. 700점 이하(중저신용자) 회원 평균을 비교해도 카드론이 16.9%, 리볼빙이 18.5%로 리볼빙의 평균 금리가 더 높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은 연체가 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당장 연체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지만, 청구금액이 사리지지지 않고 이월되는 만큼 계획을 세워 갚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카드상품이 최선이라면 카드론, 현금서비스와 비교해 더 금리가 더 낮은 금액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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