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맨투맨 입고 자갈치시장 찾은 한동훈 "부산 너무나 사랑"

유영규 기자 2024. 1.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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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범 이후 전국을 순회 중인 한 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받고 입원해 있다가 10일 퇴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부산 방문에 앞서 참석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 대표의 쾌유와 범인의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며 "그런 기조하에 이송 등 논란에 대해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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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갈치시장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전국을 순회 중인 한 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요동쳤던 부산 여론을 다독이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울 헬기 이송에 비판적인 지역 민심을 파고들려는 다목적 포석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저녁 흰색 맨투맨 셔츠에 회색 코트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조경태·서병수 등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회와 매운탕 등으로 만찬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에는 큼지막하게 '1992'라는 숫자가 파란색으로 적혀있었습니다.

1992년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마지막 우승 연도로, 야구를 특히 좋아하는 부산 민심을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은 식사를 마치고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쏟아지는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부산 명물 간식 씨앗호떡을 사 먹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시민들에게 향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헬기 이송과 관련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받고 입원해 있다가 10일 퇴원했습니다.

이를 놓고 지역 의사회 등에서 특혜 및 지역의료 홀대 등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한 위원장은 부산 방문에 앞서 참석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 대표의 쾌유와 범인의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며 "그런 기조하에 이송 등 논란에 대해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건설적 논의가 나올 수 있다. 응급의료체계와 긴급의료체계의 특혜 등 여러 가지 구멍에 대해 국민이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것으로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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