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경단련, 1년반만에 한일재계회의…"한미일 경제협력체 추진"

박주평 기자 2024. 1.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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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한일 스타트업 육성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양국 경제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차기 한일재계회의와 연계해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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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제30회 회의 개최…류진·신동빈·조원태·조현준 회장 등 참석
한일 스타트업 육성 협력 등 공감…상반기 포럼 개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1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한국측 기업인 15명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일본측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미·일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 신설을 추진하고,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경협은 11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경단련과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2022년 7월 서울에서 열린 29회 한일재계회의 이후 1년 6개월만에 개최됐다.

지난해 6월 한일 상호 수출규제의 완전 해소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한일재계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이 인공지능,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재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진행된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 추진' 세션에서는 △산업협력 추진 △사회문제 해결 △국제적 틀에서의 협력 등 3개 분야에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한일 스타트업 육성과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양국 경제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차기 한일재계회의와 연계해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주요 경제‧안보 파트너인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경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앞으로 있을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 경제계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일 경제계는 한국의 CPTPP 가입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한일재계회의 공동성명서에 명시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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