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살 프랜차이즈 레전드 충격의 보상선수 이적…일본판 '김강민 사태', 사고친 FA 영입 후폭풍 덮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충격의 이적이다. 1981년생 프랜차이즈 스타가 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다. 지난해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벌어진 '김강민 사태'처럼, 이번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원 팀 프랜차이즈가 뜻밖의 이유로 이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와다 쓰요시가 야마카와 호타카의 FA 보상선수로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새벽 "야마카와의 인적 보상으로 와다가 지명됐다. 소프트뱅크의 얼굴이 충격적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세이부가 FA 이적을 택한 야마카와의 보상선수로 와다를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10일에 굳혔다"고 썼다.
1981년 2월 태어낸 베테랑 왼손투수 와다는 2003년 다이에 호크스 소속으로 데뷔했다. 신인이던 2003년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3년 신인왕이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4 미일 올스타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일본 대표팀과 맞서기도 했다.
지금은 '유일한 마쓰자카 세대' 현역 선수이자 마지막 다이에 호크스 출신 선수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닛칸스포츠는 "마쓰자카 세대 유일한 현역 선수이자, 개막 첫 주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됐던 선수가 충격 이적으로 팀을 옮긴다"고 설명했다.
와다는 2020년 12월 25일 소프트뱅크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1군 전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장계약 첫 해인 2021년에는 주춤했지만 2022년 17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78, 지난해 21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24로 40대 나이에도 여전히 준수한 기량을 유지했다.
지난해 1군에서 100이닝을 던졌는데 소프트뱅크에서 와다보다 많은 이닝을 투구한 선수는 이시카와 슈타(125⅔이닝) 아리하라 고헤이(120⅔이닝) 오제키 도모히사(104⅔이닝) 3명 밖에 없었다. 다승 부문에서는 10승의 아리하라 다음이 와다였다.
와다의 100이닝은 '부활'의 상징이기도 했다. 와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소프트뱅크로 돌아와 24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지며 15승을 거뒀다. 2017년부터는 팔꿈치 통증과 수술로 번번이 100이닝의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42살 나이로 7년 만에 100이닝을 채웠다. 연봉은 2023년 1억 6500만 엔에서 2024년 2억 엔으로 올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거포 야마카와를 영입하면서 와다를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실리를 중시한 판단이었는데 세이부가 이 틈을 노려 와다를 지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야마카와는 지난해 추정 연봉이 2억 7000만 엔으로 연봉 상위 3위 안에 드는 'A등급' FA다. 보호선수는 28명으로, 외국인 선수와 신인은 자동으로 제외된다.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이미 보상선수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였다. 새해 업무를 시작한 지난 5일 "어느정도는 구상했다. 누가 가장 적합한지, 선수단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다는 올해 목표로 퍼시픽리그 최초의 40대 투수 두 자릿수 승리와 규정이닝 도달 두 가지를 설정하고 나가사키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닛칸스포츠는 "와다는 2002년 드래프트를 거쳐 다이에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뒤 다시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명실상부 팀의 얼굴인 와다의 이적은 큰 임팩트를 준다"고 보도했다.
와다 이적 사태를 촉발한 야마카와는 세이부에서 거포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786경기에서 218홈런을 터트렸다. 40홈런 시즌만 세 번을 보낸 검증된 거포이자 국가대표 1루수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단 17경기 출전에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성폭행 혐의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FA 자격을 신청해 한 차례 소동이 일었다. 게다가 팀까지 옮긴다. 소프트뱅크 왕정치 회장은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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