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4]'장남' 서진석 첫 등장…셀트리온 비전 '이것'
오너 2세 서진석 대표, JPM서 발표자로
"독자적 데이터로 디지털헬스케어 진출"
신약개발, 질환·모달리티별 기반 전략
[샌프란시스코=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셀트리온 오너 2세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창업주 서정진 회장 장남인 서 대표가 공식석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 대표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경영사업부를 총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JPM 메인트랙 발표에 나선 셀트리온은 'From Pioneer to Innovator'를 주제로 그간의 사업 성과와 핵심 성장전략을 밝혔다.
발표에 나선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AI(인공지능) 등장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춰 제약업계 역시 IT와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Celltrion Healthcare Intelligence Bank)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셀트리온은 5~6년 전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심을 갖고 디지털 치료제 및 여러 헬스케어 관련 온라인 서비스에 공동개발 및 투자 참여를 진행해 왔다.
서 대표는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제약사가 준비하기에 가장 적절한 영역은 환자와 의사에게 기존의 방식으로는 제공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링과 이를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자체 임상 데이터 및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고도로 정제된 양질의 데이터 뱅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축적한 모델링 뱅크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준비와 과점화에 대비해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도전자들이 줄어들고 소수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만이 남는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분사해 이익율을 키우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해 비아트리스나 산도즈처럼 스핀오프(spin-off)돼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 위치를 더 공고히 하려 한다”며 “현재 6개 포트폴리오에 2025년까지 5개의 제품을 출시해 총 11개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예정으로, 2030년에는 누적 22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이미 공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를 포함해 다수 블록버스터 제품이 포함될 전망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트렌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원료의약품의 경우 다양한 품목을 유연하고 경제성 있게 소량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저용량 생산라인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로 병목현상을 보이는 FIll and Finish(충전·포장)와 Labeling and Packaging(표지부착·포장)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생산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신약개발, 질환·모달리티별 전략
서 대표는 “고형암의 경우 ADC(항체-약물접합체) 프로젝트를 가장 우선시해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 정보는 내년 동물 실험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며 “면역관문억제제의 경우 5개의 후보물질이 개발단계에 있으며 모달리티는 단일항체에 국한시키지 않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액암 영역에서는 셀트리온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이중·삼중항체에 집중한다.
서 대표는 “현재 5개의 후보물질을 보유, 기존 개발사들과는 다른 조합을 가져가고 있다”며 “자가면역 질환에서는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구강투여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대사질환은 트렌드에 발 맞춰 펩타이드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와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연관 M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현재 바이오 투자 시장 침체로 인해 개발이 정체돼 있는 AI(인공지능)·컴퓨팅 파워 기반 기업의 새로운 구조 물질을 공동으로 개발, 신약후보물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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