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닌 SON 선택…뮌헨 하이재킹 '실패', '제2의 비디치' 드라구신 토트넘 이적한 이유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협상하며 나눴던 초기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기본 이적료 2150만 파운드(약 360억 원)에 옵션 조항 430만 파운드(약 72억 원)에 5년 계약.”
라두 드라구신(22, 제노아)가 바이에른 뮌헨 대신에 토트넘을 선택했다. 토트넘처럼 중앙 수비 보강이 절실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경쟁에 끼어 들었는데, 드라구신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영입 임박을 알린 'HERE WE GO'를 띄운데 이어 여러 굵직한 매체에서 속속 영입 임박 보도를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과 제노아가 드라구신 이적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제노아가 드라구신 영입 제안을 하루 만에 수락했다. 드라구신은 10일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을 종합하면 기본 이적료 2150만 파운드(약 360억 원)에 옵션 조항 430만 파운드(약 72억 원)가 포함된 거로 보인다. 토트넘과 2029년까지 5년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토트넘 클럽 하우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토트넘 공식 페이지에서 발표는 없지만 모든 정황만 따져보면 2023-24시즌 후반기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된다.
토트넘은 올겨울 후방 수비와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목표로 했다. 초반에는 장-클레르 토디보에게 접근했다. 토디보는 OGC 니스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철통 수비를 하고 있다. 후방에서 단단한 수비에 준수한 발까지 보여 니스 최소 실점 주역으로 자리했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들이 토디보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OGC 니스 반응이 완고했다. 올시즌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탄탄한 수비로 프랑스 리그앙 2위에 있다. 후반기 1위 파리 생제르맹을 추격하려면 어떤 이탈도 있어선 안 된다. 토트넘을 포함해 어떤 팀 러브콜도 받지 않으며 토디보 이탈을 원천 봉쇄했다.
토디보 영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르게 선회했다. 미키 판 더 벤에 비해 주전급 자원이라 보긴 어렵지만 중앙 수비 뎁스를 늘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두 번째 타깃이었던 드라구신에게 접근한 이유다.
그래도 드라구신은 이탈리아에서 꽤 촉망받는 수비 자원이다. 191cm 큰 키에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와 흡사하단 평가로 '제2의 네마냐 비디치'라 불린다.
물론 영입전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먼저 다가섰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나폴리도 마찬가지였다. 2022-23시즌 이후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뒷문이 허술해졌기에 겨울 보강으로 단단하게 걸어 잠그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가 드라구신에게 접근했는데 나폴리는 영입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제노아는 드라구신 영입 조건으로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88억 원)에 알레산드로 자놀리, 레오 외스티고르 임대 조건을 붙였다. 이적료에 선수를 붙여 드라구신 몸값을 맞추려고 했지만 제노아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나폴리는 영입전에서 떨어졌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김민재를 데려와 보강했지만 추가 영입을 원했다. 김민재는 윈터브레이크(겨울 휴식기) 이후 한국에 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준비했다. 대략 한 달 정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탈했기에 후반기 초반 일정을 위한 수비 자원 보강이 필요했다.
겨울 이적 시장 초반엔 에릭 다이어에게 접근하는 모양새였는데 드라구신으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 내 공신력이 높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도 "바이에른 뮌헨이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을 문의했다. 아직은 초기 협상 단계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에게 붙은 다른 팀을 추월할 자신이 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에 앞장서 제노아와 이적료 협상을 했지만 앞일은 모른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에 위기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팀이란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우승 경쟁권과 거리가 멀다. 게다가 올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정식 절차를 밟기 전 제노아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 제노아와 드라구신에 만족스러운 제안을 해야 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노리는 이유는 분명했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코어 라인에 변화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공격적인 팀 색깔을 입혔는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 히샤를리송 위주로 최전방을 꾸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떨어진 레스터시티에서 제임스 매디슨을 데려와 10번 자리에 완벽한 조합을 맞췄다.
젊고 유망한 선수를 중원에 배치했고 후방엔 미키 판 더 벤을 데려왔다. 기존 수비 자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10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10라운드 이후 팀이 흔들렸다. 100% 전력을 활용한다면 프리미어리그 내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전술과 스쿼드였지만 교체 선수와 퀄리티 차이가 있었다.
11월부터 팀 스쿼드에 구멍이 생겼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중앙 수비 파트너 미키 판 더 벤도 첼시와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긴 회복에 들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전반기 막판을 잇몸으로 버텼다. 주전 중앙 수비 조합인 로메로와 판 더 벤을 가동할 수 없자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에게 중앙 수비 임무를 맡겼다.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메인 포지션이 아니기에 위험 요소가 컸다. 중하위권 팀에겐 괜찮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과 경쟁력에선 밀려 불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번 기자회견에서 겨울 영입을 강조했다. 박싱데이에 들어가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착한 일을 했는지 못된 일을 했는지 겨울 영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 어떤 선물을 받을지 확인해야 한다. 내년 1월부터 중요한 경기들이 있는데 부상자와 결장할 선수들이 많다. 1월 말에 선수 여입이 된다면 영향력을 보이기 어렵다"라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조속한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중앙 수비 자원엔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모라토(벤피카)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레이더 망을 돌렸다.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토디보는 예상 이적료부터 최소 5000만 유로(약 716억 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토디보를 영입 1순위로 설정하며 OGC 니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영입을 원했기에 재빨리 협상 테이블을 만들었다. 하지만 OGC 니스 최소 실점을 담당하고 있는 토디보를 다른 팀에 쉽게 내줄리 만무했다. 더 시간을 끈다면 차순위 타깃도 놓칠 수 있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제안을 한 이유다.
드라구신은 꽤 좋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02년생으로 젊고 유망한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고 1군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유벤투스 1군급 선수는 아니었기에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승격을 준비하던 제노아와 접점이 맞아 완전 이적을 통해 제노아에서 뛰었다. 초반엔 임대였지만 이후 완벽한 제노아 수비수가 됐다. 올해 초에 완전 영입을 확정한 그는 2022-23시즌 제노아 핵심 수비로 전 경기에 출전해 1부리그 승격에 기둥이 됐다. 올시즌에도 22경기 2골로 주전으로 뛰고 있다. 롤 모델은 리버풀에서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로 도약한 버질 판 데이크다.
올해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기에 또 다른 스텝이 필요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리에A보다 더 어렵지만, 현재 토트넘 부상 현황과 스쿼드를 본다면 만족할 만한 후반기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수도 있다.
이적설로 돌아오면 제노아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제안을 모두 수락했다. 제노아 입장에선 어떤 팀을 선택해도 나쁘지 않았다. 1월 드라구신 완전 영입에 550만 유로(약 78억 원)를 지불했는데 기본 이적료 2150만 파운드(약 360억 원)에 옵션 조항 430만 파운드(약 72억 원)이라면 5배가 넘는 장사였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잔루카 디 마르지오‘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제노아가 두 팀 이적료 조건을 모두 승인했다. 이제 결정은 선수의 몫“이라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제안 대신에 토트넘을 선택했다. 초반부터 보낸 적극적인 러브콜과 구두 협상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배경이다.
로마노도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협상하며 나눴던 초기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하이재킹을 주장하던 플라텐버그 기자도 "토트넘이 총액 3,100만 유로에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삼는다"라고 했다.
물론 우려섞인 반응도 있었다. 큰 키에 준수한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피드와 발 밑 빌드업에선 합격점을 크게 줄 수 없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드라구신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을 장점을 포지션별로 잘 배치한다. 대표적인 예가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 비카리오 골키퍼다. 모두 장점을 잘 발휘하며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드라구신의 최근 퍼포먼스는 긍정적이다. 90분 동안 클리어링 5회, 슈팅 블록 4회, 가로채기 3회, 공중 경합 승리 100% 등을 기록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39번의 볼 터치를 기록해 9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드라구신에게 7.4점의 평점을 주면서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 평점을 매겼다.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의 결정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네아는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드라구신은 이미 토트넘과 약속한 상태였고,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난 아직도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에 결정이 내려졌다. 우린 토트넘으로 가기로 결심했고, 뮌헨에서 제안이 왔기 때문에 중단됐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평가해야 했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래서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게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의 결정이었다. 난 뮌헨에게 이 사실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꾸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미래에는 뮌헨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뮌헨을 거절하는 건 충격이 크지만 궁극적으로 이게 드라구신과 가족들이 원했던 것이다. 드라구신은 행복하게 토트넘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구신 영입이 확정되면서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방출에 속도를 냈다. 다이어는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서 완벽하게 배제됐다. 토트넘과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다퉜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은 이제 드라구신 영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면서 겨울 이적 시장 1,2호 영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1호 영입은 베르너였다. 토트넘은 1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베르너를 임대로 데려왔다.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 출신으로 2023-24시즌 종료까지 반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여름에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6개월 주급을 모두 책임진다. 통상 원 소속팀과 임대 팀이 분할로 지급하지만 이번에는 토트넘이 베르너 몫을 책임지기로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해야 할 이유와 전술 등을 알려줬다. 첼시와 라이프치히 시절에 토트넘과 붙은 적이 있다. 토트넘 구단 일원에 돼 정말 기쁘다. 토트넘에 모든 건 나에게 적합하다. 첼시로 이적했을 때 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에서도 우승을 하려고 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내 장점들이 상대에게 얼마나 위협을 줬는지 알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2023년 여름 팀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해리 케인 공백을 대비했다. 이유는 이적이다. 한동안 토트넘 최전방을 책임졌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했던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원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 등을 9번 자리에 둬 팀 전술을 점검했다. 해리 케인 공백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브렌트포드와 개막전부터 히샤를리송에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지만 원하는 경기력이 아니었다.
이후 손흥민을 9번 자리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도 연일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캡틴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중반이 넘어 히샤를리송에게 다시 9번 자리를 맡겼고 손흥민을 윙어로 돌렸지만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일정을 끝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을 쓸 수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1월 12일부터 카타르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조준하고 있는데,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2월 10일까지다. 토트넘은 주장을 대략 한 달 동안 활용할 수 없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 초기엔 이반 토니(브렌트퍼드)를 영입하려고 했다. 이반 토니는 지난해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이 노렸던 선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로 득점 3위에 올랐던 선수다.
좋은 신체 조건으로 공중볼 다툼에 탁월하며 준수한 결정력을 보유했다. 불법 배팅 이슈로 출전 시간이 줄어 실전 감각이 물음표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 레이더 망에 있었다. 정상 궤도에 올라온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도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전방과 후방 보강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던 토트넘에게도 필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토마스 트랭크 감독이 다른 팀에 토니를 넘기지 않겠다고 선언해 물거품이 됐다.
이후 베르너와 접점이 맞아 떨어졌다.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험이 있었기에 꽤 많은 팀 러브콜을 받았다. 2023-24시즌 전반기에 9번 공격수와 최전방 결정력 보완이 필요한 팀들이 베르너에게 군침을 흘렸다.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베르너를 장바구니에 넣었지만 최종 결정은 토트넘이 하게 됐다.
이적 시장 기간, 공식 발표보다 먼저 알리는 ‘HERE WE GO'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향후 48시간 이내에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한다. 라이프치히 스쿼드 멤버에서도 빠졌다. 알려진대로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6월까지 베르너 단기 임대 주급 100%를 책임지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6개월 단기 임대 계약로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라이프치히와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할 준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 임대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양 팀은 지난 토요일에 베르너 임대 이적 조건을 합의했다. 토트넘이 100% 주급 보조를 하기로 했고 완전 영입 옵션은 1700만 유로(약 245억 원)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난다면 토트넘 선수가 된다"고 확신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HERE WE GO'를 띄웠다. 이후 영국 'BBC',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다수 매체가 베르너 토트넘 이적 임박을 알리면서 신뢰도를 올렸다.
하지만 베르너는 올시즌 라이프치히에서 고작 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 중에 선발은 두 경기에 불과했고 모든 대회 포함 204분에 그쳤다. 올해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2024 최종명단에 뽑히려면 꾸준한 출전 감각이 절실하다.
토트넘에 임대로 간다면 출전 시간은 확보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대략 한 달 동안 공격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베르너는 9번 자리 외에 측면까지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히샤를리송과 번갈아 최전방을 맡을 수도 있고 손흥민이 없는 측면에서 공존할 수도 있다.
첼시 시절엔 손흥민에게 배워란 조언도 있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다.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부터 2배가 넘는 득점력을 보였다. 손흥민이 처음에 왔을 때, 로베르토 솔다도처럼 비싼 계륵이 될 우려가 있었다. 어려웠지만 끝내 회복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다.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부터 2배가 넘는 득점력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장점이 확실했다. 라이프치히 시절부터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를 시도해 상대 최후방 라인을 무너트렸다. 탁월한 라인 브레이킹과 동료들과 연계 능력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60경기에 가깝게 뛰는 동안 이런 점이 보이지 않았다. 첼시에서 동료들과 장점은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부족했던 골 결정력만 돋보였다. 간간히 라인 브레이킹으로 수비를 무너트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보였던 지도력과 전반기 경기력도 베르너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 렌즈'는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 아래에서 특정한 목표를 위해 뛰는 팀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베르너 영입을 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위해 뛰는 선수라고 판단했고 토트넘의 스카우트들도 베르너가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추천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겨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에 제안을 받았지만 토트넘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분석했다.
라이프치히 마르코 로제 감독에게 베르너 이적설을 묻자 "임대로 팀을 떠나고 싶다는 건 맞다.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에서 뛰고 싶어한다. 우리는 베르너가 다른 팀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라고 답했다.
'풋볼 런던' 은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베르너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지만 베르너 임대 이적을 완료하게 됐다. 토트넘은 1월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베르너가 잔여 시즌에서 순조로운 활약을 한다면 꽤 저렴한 가격에 완전 영입을 할 수도 있다. 물론 2020년~22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적도 있다. 첼시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 포인트가 아쉬웠다. 첼시에서 두 시즌 동안 고작 프리미어리그 10골에 그쳤다”고 알렸다.
드라구신 2023-24시즌 출전일지
세리에A 1라운드 피오렌티나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4 패)
세리에A 2라운드 라치오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0 승)
세리에A 3라운드 토리노전(90분 풀타임, 제노아 0-1 패)
세리에A 4라운드 나폴리전(90분 풀타임, 제노아 2-2 무)
세리에A 5라운드 레체전(90분 풀타임, 제노아 0-1 패)
세리에A 6라운드 AS로마전(90분 풀타임, 제노아 4-1 승)
세리에A 7라운드 우디네세전(90분 풀타임, 제노아 2-2 무)
세리에A 8라운드 AC밀란전(90분 풀타임, 제노아 0-1 패)
세리에A 9라운드 아탈란타전(90분 풀타임, 제노아 0-2 패)
세리에A 10라운드 살레르니타나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0 승)
세리에A 11라운드 칼리아리 칼초(90분 풀타임, 제노아 1-2 패)
세리에A 12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0 승)
세리에A 13라운드 프로시오네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2 패)
세리에A 14라운드 엠폴리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1 무)
세리에A 15라운드 몬차나전(90분 풀타임, 제노아 0-1 패)
세리에A 16라운드 유벤투스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1 무)
세리에A 17라운드 사수올로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2 패)
세리에A 18라운드 인터밀란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1 무)
세리에A 19라운드 볼로냐전(90분 풀타임, 제노아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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