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GP 지하시설 파괴 안 한 듯…수리하면 들어갈 수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19 남북 군사합의로 파괴하기로 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북한이 파괴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위에서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내부 지하는 전혀 손을 대지 않은 것 같다”며 “바로 수리하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신 장관은 “GP에 (병력과 장비를) 바로 투입했다는 건 지하에 기본적으로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GP가 다 파괴됐다면 지금쯤 다시 공사를 해야 했는데, 공사 징후는 없다”고 했다.
신 장관은 2018년 우리 측 검증반이 투입돼 GP 파괴 여부를 검증했던 것에 대해선 “즉답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현재 보기에는 북한 GP가 많이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북은 문재인 정부 때였던 2018년 12월 GP에 대한 상호 검증을 했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모두 상대 측의 시범 철수 GP가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의 GP 복원 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당시 GP를 완전히 성실하게 파괴했기 때문에 복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예산도 들고 겨울이라는 점 등 어려움이 있다. 감시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필요성에 대해선 “국방부 혼자 할 수는 없고,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 포격 도발 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폭약을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우리 군의 정보 능력에 대해 북한이 당황한 나머지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을 한 것으로 보이며, 말도 안 되는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라고 했다.
신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무기거래 동향을 볼 때 북한이 신형 근거리 탄도미사일인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을 러시아에 판매할 수도 있다”며 “돈이 필요한 북한이 러시아가 원하는 신형 무기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 유도탄을 전방군단에 배치할지, 러시아에 팔지, 혹은 일부는 배치하고 일부는 팔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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