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김종민 “12일 신당 창당 발표…이낙연과 각자 뜻 세우고 교감”

KBS 2024. 1. 11. 0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2일 신당 창당 계획 발표 이낙연과 각자 뜻을 세우고 교감.. ”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1일(목) 08:00-08:19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김종민 의원 (무소속)

▷ 전종철 :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서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 민주당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도 밝혔는데요. 김종민 의원 직접 모시고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종민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탈당 선언 이후에 언론과 처음 인터뷰하시는 겁니까?

▶ 김종민 : 네. 오늘 처음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가슴 속에 쌓인 생각도 많으실 텐데 어제 탈당계도 바로 내셨어요?

▶ 김종민 : 네.

▷ 전종철 : 많이 착잡하셨을 텐데 결국 당을 왜 나오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민 : 저희가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이게 되게 비정상적인 정치가 계속되고 있어요. 제가 국회의원 8년 하고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일할 때로 따지면 20년 정치를 했는데 제 20년 정치하면서 최근 한 1~2년 사이 이렇게 비정상적인 정치는 처음 해 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치거나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정치권 안에서, 정당 내부 또 국회 내부에서 해결이 안 됩니다. 점점 더 악화돼요. 그거는 왜 그럴까? 그리고 국민들의 민심은 점점 정치에서 떠나가요. 그런데 이 양쪽의 정치를 못마땅하지만 지지하는 국민들이 한 절반 정도 있습니다. 양쪽에 25%, 25%. 중간에 한 50% 또 더 많게는 한 50~60%는 이게 못마땅해요. 그런데 이분들을 대변하는 정치가 없어요.

▷ 전종철 : 담아낼 누가 없다, 이거죠?

▶ 김종민 : 네. 그래서 국회의원 숫자는 적더라도 이 수많은 민심들, 지금 이 정치가 이게 비정상이다, 이렇게는 안 된다고 하는 이 민심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국회의원 숫자는 적더라도 이 민심이 계속 커지고 울림이 생기면 이게 전체적으로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지 이 안에서, 정당 안에서나 국회 안에서 몇 명이서 목소리를 내봐야 이게 해결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한 거죠.

▷ 전종철 : 몇 달 동안 이렇게 안간힘을 쓰시는 모습을 봤는데 그 마지막 순간에 뭐라고 하셨냐 하면 원칙과상식이 대표 측에게 "10일까지 답을 달라." 그 사이에 어떤 구체적 제안이나 이런 건 없었어요?

▶ 김종민 : 뭐 거의 없었고요. 마지막에 저희가 10일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전날, 그 당일 날 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애를 많이 쓰면서 또 몇몇 의원님들이 시간을 가지고 좀 생각해 보자. 지금 당대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대표도 생각이 없고 또 당원들도 반대를 하니까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 뭔가 혁신 방안을 고민해 보자. 그래서 선대위를 만들어서 선대위가 조금 더 통합적이고 혁신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보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미워서 물러나라, 이게 핵심이 아니거든요. 뭔가 변화를 지금 바라는 거예요. 그리고 결단을 바라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 가는 거는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는 국민이 60%가 돼요. 그런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이 30%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 절반밖에 안 되는 이유가 뭐냐. 민주당에 문제가 있는 거다. 우리가 변화하고 뭔가 결단해야 한다. 그러면 그게 꼭 대표 사퇴가 아니더라도 방법이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한 뭔가 결단과 고민이 있다면 저희도 같이 대화를 했겠죠. 그런데 중간에 있는 홍익표 대표나 몇몇 의원님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뭘 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작 대표나 대표 주변에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저희도 이제 병상에 있으니까 치료받느라고 아무것도 못 한다, 대화가 안 된다, 전혀 대표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가 없다, 이러니 양해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해서 혹시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엊그제 정성호 의원이랑 문자 나눈 걸 보니까 다 당무를 처리하고 있어요. 그 현근택 의원 징계가 그렇게 무슨 긴급한 사안이 아니에요, 그게. 그리고 당대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그거는. 윤리심판원, 쉽게 이야기하면 법원에서 결정할 문제예요, 검찰에서 조사하고. 이거를 대통령이 야, 저 사람 어떻게 징역 보낼까, 말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아니, 그렇게 정말로 대화가 안 될 정도면 저는 그렇게는 안 할 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거 당이 하여간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노력은 했지만 그 노력이 결국은 민주당에서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노력하고 결단하지 않으면 그 옆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해도 이 당의 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본 거죠.

▷ 전종철 : 윤영찬 의원은 마지막 순간에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유가 뭔가요?

▶ 김종민 : 모르죠. 사실 뭐 이렇게까지 몇 달 같이해 오다가 마지막에 직전에 제가 그런 표현했습니다. 지금 4명이 다이빙대 위에 올라가서 같이 이 민심의 바다에 던지기로 하고 올라가 있는데 그 다이빙대가 위험하잖아요. 4명이 올라가서 빠듯하게 서서 이제 결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거기에서 1명이 빠져서 이거 혼란이 생기면 다 흔들리고 위험하죠. 그래서 같이 가자 그러고 마지막까지 호소를 했는데 저는 이 길이 옳고 남는 길이 틀리고 그래서가 아니에요. 남는 것도 또 하나의 정의이고 선입니다. 또 제가 말씀을 나가서 이 대변하지 못하는 이 답답한 민심을 이 양쪽을 대변하는 민심은 다 150명, 100명씩 있잖아요. 그러면 이 중간에 50%가 되는 국민들을 대표하거나 그들을 위해서 목소리 내 줄 사람이 이것도 하나의 정의이고 선입니다. 그래서 선택의 문제인데 여기까지 왔는데 되돌아가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러 가지 합니다. 민주당을 지키고 또 민주당에서 뭔가 변화를 도모하겠다고 하는데 그거는 우리가 몇 달 동안 다 검토한 이야기입니다. 왜 안 되는지, 어려운지. 또 그런 사람은 많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렇지 않은 사람 몇 사람이라도 목소리를 내줘야 이게 새로운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 이래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데 개인적인 인연들이 좀 있었겠죠. 주변에서 말리는 분들도 있었겠고. 그런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 전종철 : 일부에서는 공천 이야기도 하는데 지역구 이야기도 하기는 하는데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사실 추측일 뿐이고 다만 어제 윤 의원이 당 잔류하면서 그 당 안에서 정치적 어떤 입지랄까, 좀 애매해진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과연 지금부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죠.

▶ 김종민 : 윤 의원이 역할을 하겠다고 그래서 잔류한 건 아닐 거고 나름대로 민주당을 떠나는 것에 대한 마지막 어떤 두려움 또는 어떤 뭔가 걱정, 부담 이런 것들이 작용했겠죠. 그래서 앞으로 역할이라든가 공천이라든가 이런 거는 다 호사가들의 이야기이고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 마지막 결단이 사실 이게 충치, 앓던 이 뽑아내는 게 아니에요. 생니를 뽑아내는 것 같은 그런 결단과 아픔이 있는 거거든요. 사실 저희가 뭐 공천 때문에 탈당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거 다 마타도어입니다. 그냥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민주당 안에서 공천받는 건 당선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민주당 안에서 공천받고 당선되는 게 지금이라도, 우리가 탈당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경선 노력해서 하는 게 나가서 어찌 될지 모르는 이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높아요.

▷ 전종철 : 지금 광야로 나오신 거잖아요.

▶ 김종민 : 네. 지금 나가게 되면 공천받고 당선되느냐? 그러면 그 말이 성립이 되죠. 저거는 당선 때문에 저런다. 나가면 더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그거는 상식이잖아요. 어려워지지만 공천 당선 우리가 좀 뒤로 물리고 내려놓고 정말 한국 정치에 대해서 우리 이의 있다, 이 정치 이대로 안 된다. 이 목소리를 하고 싶은 거예요. 민주당 안에서 이야기하면 뭐 수박이니, 내부 총질이니 이 콜로세움의 함성 속에 다 묻혀 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옆에 콜로세움 밖에 로마 시내로 나가서 우리 시민들한테 이런 목소리 있다. 이렇게 알리고 싶은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제 당 나오신 세 분, 모레, 12일이죠. 신당 창당 청사진 발표합니까?

▶ 김종민 : 네. 내일이 12일입니다. 그래서 내일 정도에 저희가 창당 계획을 좀 발표하려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내일이네요, 12일. 그런데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게 이거예요. 이낙연 전 대표 신당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는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들리는 이야기 중 하나는 세 분이 추진하는 신당에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하는 형식이 될 거다.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김종민 : 일단은 이낙연 대표께서는 신당을 추진해 오셨잖아요. 그래서 그 신당 추진은 동력이 있는 거고 저희는 이제 이낙연 대표가 지금 추진했던 신당의 틀이 있는데 거기에 그냥 개별 가입하는 거는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사실 저희가 이낙연 대표 개인과 뭔가를 같이 하기 위해서 이 신당하거나 탈당한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한국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우리 원칙과상식의 목소리가 있어요. 이 목소리가 전달되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 그거 때문에 이 모험을 한 겁니다. 이 위험을 무릅쓰고 결단한 건데 이거 사람들이 보기에 저거 뭐 이낙연 대표하고 같이 이낙연 대표 무슨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하는구나. 이렇게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뭐 그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뭐 시중에는 그렇게 퍼져 있으니까. 그래서 원칙과상식이 왜 나왔고 어떤 당을 만들려고 하는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런 과정과 또 이낙연 대표가 또 그분도 뜻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한국 정치에 대해서 뭔가 문제가 있고 이거를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이 두 가지가 만나는 지점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게.

▷ 전종철 : 미리 기획하고 나온 거는 당연히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종민 : 네. 국민들 속에서 같이 만나는 지점이 있을 텐데 하여간 각자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서로 같이 이렇게 교감하고 함께하는 이런 과정을 거칠 거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금태섭, 양향자 이런 분들도 있고요. 그러면 사람들이 또 궁금해하는 게 빅텐트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제3지대. 나중에 궁극적으로는 이게 같이 뭉칠 가능성도 있다. 가능성을 얼마나 보세요?

▶ 김종민 : 저는 아마 이 양당에서 벗어난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분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이 거대 양당하고 어떤 경쟁에서,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목소리만 놓고 보면 각자 목소리를 내는 게 좋아요. 양향자 의원, 우리가 반도체, 과학기술 국가, 기술 입국, 반도체 패권 이런 것들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제기하는 게 좋은데 선거는 그런 개인적인 목소리 가지고 결판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이 빨간 당, 파란 당 말고 새로운 제3지대가 3파전 정도는 되어야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데 뭐 7, 8개가 있고 양쪽은 다 거대 정당인데 중간에 5, 6개가 있다. 그러면 국민들이 선택을 못 해요.

▷ 전종철 : 존재감이 너무 약한가요?

▶ 김종민 : 네. 사표가 될 것 같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의 일종의 책무라고 할까요? 이 민심에 대한 책임은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 드리는 건데 그래서 저는 궁극적으로 3파전 구도로 국민들에게 이게 짜장면, 짬뽕 말고 다른 거 더, 김치찌개도 있다, 설렁탕도 있다. 이 선택지를 만들어 드리는 게 저는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양당 체제의 폐해를 좀 극복하자는 거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자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 의원님들께서 추구하시는 신당의 키워드, 우리는 이런 신당이다 하는 걸 조금 설명해 주시면 어떤 걸까요?

▶ 김종민 : 우리가 보통 지금 정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서 못 믿겠다, 맨날 싸움박질만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핵심은 이겁니다. 진영 정치예요. 우리 진영 무조건 옳고 당신 진영 무조건 틀리다. 이게 내로남불이거든요. 이 내로남불과 진영 대결. 여기에는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가 없어요. 우리 편이면 다 옳은 겁니다, 그게 선거에 유리하면. 그런데 이 정치 가지고는 이 저출생 문제라든가 양극화 문제라든가 미국, 중국 충돌이라든가 이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국민들이 저 사람 말 듣고 파란 당 말이 맞다, 빨간 당 말이 맞다. 이래야 되는 건데 저 사람들은 으레 자기 정당을 위해서 저렇게 목소리를 내, 저렇게 진영 내로남불이야. 이래 버리면 국민들이 어느 한쪽으로 힘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고 이거를 누군가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진영 정치에서 이런 합리적인 정치로 변화해 나가는 그런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이게 왜 필요하냐 하면요. 지금까지 정치가 진영 대결로 하니까 싸워서 이기는 게 정치예요. 내가 선거에서 이기고 대통령 당선되고.

▷ 전종철 :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더라도.

▶ 김종민 : 네. 그러니까 이기면 왜 이깁니까, 우리가? 이겨서 세상을 좋은 세상 만들려고 하는 거잖아요. 국민들 삶을 개선시키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여야 간에 집권도 해 보고 과반수도 해 봤어요, 다. 이기기는 많이 이겨봤습니다. 그런데 이기면 뭐 합니까? 이긴 다음에 국민들 삶이 바뀌지를 않아요, 어느 쪽이 이겨도. 이 무능 정치, 이 무책임 정치를 바꿔야 됩니다. 이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겨서 세상을 바꿔야 돼요. 국민들의 삶을 바꿔야 됩니다. 바꾸려면 단순히 이기는 게 아니고 이긴 다음에 진 사람하고 협력하고 진 사람을 설득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줘야 돼요. 또 진 사람은 이긴 사람한테 승복하고 또 다음, 내가 승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이 관계가 깨져버렸어요, 한국 정치는. 이기면 무조건 독주하고 지면 무조건 발목 잡고 이래서 피해자는 누구냐. 이 두 정당은 계속 국회의원하고 대통령하고 장관하고 하니까 그냥 기득권 유지해요.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제일 불편한 건 국민들이에요.

▷ 전종철 : 정치인은 승자이고 국민은 패자네요.

▶ 김종민 :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승패, 이 잘못된 이 승패 민주주의. 이기면 된다. 이기면 무슨 소용입니까? 국민들이 이렇게 패자이고 국민들의 이 고단한 삶이 안 바뀌는데. 저는 그 국민의 고단한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 세력이 이기고 지고가 아니고 이긴 다음에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대화하고 협력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그런 정치로 가야 된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인터뷰 중 언급된 여론 조사 개요 소개해 드립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 조사 업체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에서 7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59%, 민주당 지지는 33%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방식은 휴대 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퇴원하면서 상대 죽여 없애는 정치 안 된다,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종민 :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정말로 제가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말과 행동이 같아야 됩니다. 저는 그 말씀 전적으로 공감해요. 그리고 이번에 엄청난 사고를 당하셨잖아요. 이번 사고를 당하면서 이게 이재명 대표 개인한테는 엄청난 시련이고 불행이지만 혹시 이게 한국 정치의 좋은 또 계기가 되지 않을까. 왜? 이제 이런 정치 그만하자. 이 증오와 적대 정치를 그거를 누가 해야 합니까? 이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성해서 하는 것보다 지도자들이 끊는 게 좋아요. 이거 안 되겠다.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이재명 대표나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말씀은 전적으로 저는 공감합니다. 죽이는 정치가 아니죠. 살리는 정치로 가야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민주당에 보세요. 공천한다고 지금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을 쫓아내자. 공천 학살하자 해서 친명 의원들, 친명 무슨 자객들이 지금 한 30여 군데에 지금 다 가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거를 이재명 대표가 막지를 않습니다. 저는 누구나 가서 공천받고 열심히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비명이니까 죽이자. 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됩니다. 공천 배제를 해야 해요. 저희가 원칙과상식이 내내 요구했던 게 이거예요. 누구 공천해도 좋다.

▷ 전종철 : 실제로 그렇게 떠들고 다닌 분들이 있습니까?

▶ 김종민 : 많죠. 누구 공천해도 좋은데 비명 학살, 친명 공천 이런 식으로 분열시키고 이런 식으로 혐오 정치, 적대 정치를 하는 이런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 이 혐오 연설을 하는 이런 사람 유튜브에 지금 엄청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 조사하면 금방 나와요. 이런 거는 공천에 반영해서 한 사람 딱 대표로 이런 경우는 이거 공천 배제다. 이렇게 1명 발표해 보세요. 일주일 안에 다 없어집니다. 이런 노력을 해야 죽임의 정치가 없어질 수 있어요.

▷ 전종철 : 아까 잠시 스쳐가면서 말씀하시기는 했는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렇게 또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후 첫 메시지는 '현근택은요?' 이게 이재명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문자 내용 비판하는 건데 이원욱 의원은 "사당화의 완전한 증거다." 이렇게 비난했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민 :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야, 그 사람 징역 3년 줘라. 2년 줄까, 3년 줄까? 그런 권한이 없어요, 대통령한테. 그렇지 않습니까? 그거는 판사가 결정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판사한테 전화하겠다는 거예요. 이게 정상입니까? 지금 민주당 당헌당규에 윤리심판원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윤리감찰단이 조사해서 윤리심판원에서 결정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이게 하도 문제가 되니까 예를 들어 당대표가 자기 친한 사람은 봐주고 자기 미운 사람은 징계하고 이러면 당이 공당으로서 신뢰가 떨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윤리심판원을 만들어서 다 외부 인사로 하자. 이렇게 십수 년 동안 합의해 온 겁니다. 이게 무너져 버린 거죠, 윤리심판원 이런 기구가 있어도. 그러니까 사법부가 있어도 그냥 대통령이 이 사람 징역 2년 때려라, 이러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 여쭤볼게요. 이번 총선 승패를 가를 가장 키는 뭐라고 보세요? 관건.

▶ 김종민 : 저는 결국 변화라고 봅니다. 선거는 변화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다수와 소수가 바뀔 수 있다. 이 희망 때문에 하는 겁니다. 저는 우리 원칙과상식이 비록 3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 3명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민심은 3명만 있는 게 아닙니다. 민심은 1%만 있는 게 아니고 50% 있어요. 그러면 이 50%의 민심이 모아지면 세상은 바뀔 겁니다. 저는 정말로 국민들이 이번에 변화시켜야겠다고 변화에 투표하면 이 세상은 바뀐다고 보는데 문제는 국민들이 저기에다 투표하면 저게 변화가 될지에 대한 신뢰, 저 그릇이 모양이 좀 제대로 됐나. 이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양당은 이미 변화를 안 하겠다고 국민들한테 선언한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제3지대로 나온 많은 분들이 국민들에게 우리 같이 바뀝시다, 우리 정치 좀 바꿉시다 했을 때 국민들이 마음 놓고 찍을 수 있는 그릇만 만들어 주면 저는 이번 총선은 대이변이 일어날 거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