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 김웅 떠난 자리…‘친윤 삼남매’-‘尹 40년 지기’ 몰렸다 [이런정치]

2024. 1.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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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석열계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 선거구에 친윤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여권의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해 온 3선 장제원 의원도 축전을 보내 "27년의 기자생활 중 무려 20년을 정치부 기자로서 삶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대한민국 정치의 난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검증된 인재"라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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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불출마 선언’ 서울 송파갑 출사표 던진 친윤
“검증된 인재” 박정훈 행사에 장제원 등 친윤 힘싣기
‘尹 법대 동기’ 석동현도 출마…추가 도전자 가능성
10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진행된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오른쪽 아래 두 번째)의 북콘서트가 종료된 직후 박대출·김성원·배현진 의원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비윤석열계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 선거구에 친윤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검사 출신의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다. 당 내에선 추가 도전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박 전 앵커는 예비후보 등록 전이지만 송파을 현역인 배현진 의원,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김성용 송파병 예비후보와 함께 ‘송파 삼남매’로 사실상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전날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개최된 그의 북콘서트에는 원외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친윤계 의원들이었다. 배 의원은 축사에서 “송파구는 갑·을·병으로 선거구가 나뉘긴 했지만 국민의힘 후보 셋이서 하나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권의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해 온 3선 장제원 의원도 축전을 보내 “27년의 기자생활 중 무려 20년을 정치부 기자로서 삶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대한민국 정치의 난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검증된 인재”라고 힘을 실었다.

같은 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김해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3선의 박대출 의원도 행사 말미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축사에서 “박 전 앵커와 의리를 지키러 천릿길을 왔다”고 말했다. 3선의 박덕흠 의원과 직전 여의도연구원장이었던 재선의 김성원 의원, 친윤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인 재선 김정재 의원도 자리를 지켰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김기현 전 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 등은 영상축사를 보냈다.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자료사진 [연합]

석 전 처장도 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페이스북에 “국회에 진출해 국리민복과 공공선의 구현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용기있게 헌신하고자 한다”고 썼다. 석 전 처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사법연수원 15기로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26년간 검사 생활을 하다 지난 대선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대외협력특보를 지냈으며, 같은 해 8월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송파갑은 석 전 처장의 배우자인 박영아 전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여권에서는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송파갑에 추가 도전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김무성계로 불렸던 안형환 전 의원의 출마설과 함께 영입인재 투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후보 난립 시 지역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송파갑은 보수정당 텃밭이 아닌 박빙 열세 지역”이라며 “다른 수도권 선거구와 함께 이길 수 있는 후보에 대한 빠른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이를 우려해 불출마 선언 시기를 1월 초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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