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보관창고 화재에 유해물질 하천 유입...방제작업 나서
권상은 기자 2024. 1. 11. 09:02
평택 진위천 지천 등 7km 구간
강물 파란색으로 변해
강물 파란색으로 변해
경기 화성시에서 발생한 위험물질 보관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들어갔다.
1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또 물고기 폐사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오염 현상은 지난 9일 밤 화성시 양감면의 위험물 보관창고에 발생한 화재 당시 일부 유해물질이 소방용수 등에 섞여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창고에는 에틸렌다이아민 등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평택시 등은 방제 둑을 설치하고 폐수 운반차를 투입하는 등 방제 작업을 이틀째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염이 덜한 구간에는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방제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다행히 오염수가 진위천까지는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하천의 진위천 합류부 전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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