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100조 펀드 마련해 투자 '빅파마' 도약"
"인수합병 없다. 전문성 갖고 성장하도록 도울 것"
내년 에비타 3.5조, 2026년 6조원 이상 목표 제시
서진석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할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메인트랙 세션에서 셀트리온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의약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세계 70억명의 인구 중에 불과 10억명 만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며 "제약회사는 돈보다 인류를 더 건강하게 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의 원가를 낮추고 가격은 더 낮춰 많은 사람이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신약 쪽에서는 플랫폼 기업과 결합, 좋은 치료제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 회장은 헬스케어 펀드 조성과 투자를 꼽았다.
그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하고 그 자금을 기반으로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 가능성 있는 젊은이,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겠다"며 "셀트리온이 앵커기업, 투자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는 하겠지만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며 "이번 JPMHC 행사에서 항체약물결합체(ADC)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M&A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단언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재산은 사람이기 때문에 단순히 회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셀트리온의 실적 목표에 대해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전 세계 사람들이 더 좋은 약을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들은 투자 이익을 얻도록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합병 이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조7000억원인데 내년에는 3조5000억원, 2026년에는 6조원 이상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인트랙 발표는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가 진행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투자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바이오벤처들이 성장하기 어렵고, 결국 소수의 기업만 남는 과점화 시장"이라며 "셀트리온은 더욱 더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확충을 통해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 5개의 제품을 추가해 총 11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할 계획이고, 연구개발(R&D)과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누적 22개의 제품군을 갖출 예정이다.
그는 "신약 부문에서는 다음달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가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후에도 ADC, 면역관문억제제,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모달리티 치료적 접근법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가진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 구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산업이 융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는 2030년 22개의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매출까지 더해지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한 5배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이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는 2030년 12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향후 헬스케어 데이터뱅크가 단순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한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며 "이같은 가치를 증명해 시장에서 신뢰받고 환자와 의사에게 약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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