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큐’ 김가영 “뚜벅뚜벅 레전드 향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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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것 없다. 평상심으로 한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하나카드의 김가영은 '퍼펙트 큐'와 팀 4연승 견인 뒤 이렇게 말했다.
하나카드의 김가영이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 팀리그 5라운드 SK렌터카와 경기에서 2세트 여자복식, 6세트 여자단식을 해결하면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김가영은 지면 팀이 패배하는 6세트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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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것 없다. 평상심으로 한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하나카드의 김가영은 ‘퍼펙트 큐’와 팀 4연승 견인 뒤 이렇게 말했다. 경기 중 심장이 뛰어서도 안 되지만, 이렇게 차분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게 3쿠션 최강의 여자 선수 김가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하나카드의 김가영이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 팀리그 5라운드 SK렌터카와 경기에서 2세트 여자복식, 6세트 여자단식을 해결하면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5라운드 4연승으로 크라운해태와 공동 선두(승점 10)로 올라섰고, 1~5라운드 합계 순위에서도 한 단계 뛰어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필요한 라운드별 우승이나, 최종순위 상위권 진입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가영이 앞에서 끌고 있다.
김가영은 특히 이날 김진아와 짝을 이룬 2세트 여자복식 3이닝에서 내리 9점을 치는 퍼펙트 큐로 0-7로 뒤지던 상황을 뒤집으며 흐름을 바꿨다. 6세트에도 김가영은 상대 히다 오리에를 9-4로 완파했고, 5~7세트를 따낸 하나카드는 결국 승점 2를 따낼 수 있었다.
김가영은 “2세트에서 상대의 기가 강하게 느껴져 밀리면 안 될 것 같았다. 7점을 뒤지고 있었지만 한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9개 공이 모두 들어갔다”며 웃었다.
김가영은 지면 팀이 패배하는 6세트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모든 경기는 똑같다. 떨리는 것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른 생각하지 않고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엘피비에이(LPBA) 통산 6승의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젊은 선수들이 그를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은 넘어서기 쉽지 않은 높은 산이다. 가뜩이나 그는 만족을 몰라, 우승컵을 차지한 뒤에도 곧바로 연습장에 간다. “여자당구의 레전드”가 되기 위한 길 위에서 그는 쉬지 않는다.
지난달 프로당구 휴식기에도 그는 평소와 똑 같이 훈련했다. 그는 “큐를 바꾼 뒤 적응을 했고, 9점짜리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김진아와 함께 복식 훈련도 정말 많이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멘털 관리에 뛰어나다. 그는 “순위 경쟁을 하고,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내 플레이만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준비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늘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데는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하나카드의 독특한 팀 분위기도 팀의 활력소다. 이날 김가영은 부모님과 여동생, 조카들의 현장 응원을 받았다. 신정주의 부모님도 자주 찾아오고, 응우옌꾸억응우옌의 부인과 딸도 단골 관중이다.
김가영은 “가족이 있기에 큰 힘이 된다. 경기 때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또 “팀도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지켜봐달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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