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차 멀지 않았다…현대차, UAM 실물 첫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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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외부에 마련된 슈퍼널 행사장에 비행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형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TOL) 기체 실물이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대표(사장)는 "기체만 만든다고 시장이 열리지는 않는다. 또 제반 인프라도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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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외부에 마련된 슈퍼널 행사장에 비행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형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TOL) 기체 실물이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 현대차가 만든 두번째 도심교통항공(UAM) 기체로 ‘에스(S)-에이(A)2’란 이름이 붙었다. 슈퍼널은 현대차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 법인을 가리킨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시이에스에서 S-A1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체는 전장 10m·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정원 기준)이 탑승할 수 있다. 8개의 회전자가 장착된 주 날개와 브이(V) 모양의 꼬리날개가 달렸다. 회전자 모두에 추진력이 제공되며 회전자마다 모터를 이중 배치했다. 전력 효율을 높이고 안전성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 번에 약 60㎞를 날며, 최대 500m 고도에서 시속 200㎞로 비행하는 게 목표다. 상용화 시기는 2028년으로 잡고 있다.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일반 비행기와는 달리 승용차 디자인을 기본으로 해서다. 기체 디자인을 맡은 이도 30년 이상 자동차를 디자인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최고디자인책임자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사장)다. 동커볼케 사장은 “승용차 디자인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 무수한 반복 작업을 통해 100개 이상의 기체 형상을 디자인했고, 여기에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해 단 하나의 기체 형태로 좁혀나갔다”며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체에 담은 철학을 ‘키네틱 퓨어리즘’(역동적 순수주의)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한 이후 현대차·기아는 해마다 발전한 기술과 실물을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적잖다. 우선 가격이다. 현재 기체 가격은 약 40억원(300만 달러)이다. 도심형 이동생활 수단으로 삼기에는 경제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신기술 체험을 즐기는 고소득 고객층을 빼면 일상생활 수단으로 자리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자동차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하다는 점에서 배터리 성능 혁신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현재 목표로 잡은 항속거리(60㎞)로는 갈 길이 멀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대표(사장)는 “기체만 만든다고 시장이 열리지는 않는다. 또 제반 인프라도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널은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 기체를 운용할 적합한 도시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 모터스도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eVTOL) ‘플라잉카’(Flyng Car) 콘셉트를 공개했다. 자동차에 프로펠러를 단 모습이며, 헬리콥터 블레이드가 자동차 안으로 접혀 들어갔다. 샤오펑 모터스의 전기 항공 사업 부문인 에어로에이치티(AeroHT)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5대의 플라잉카를 생산했다. 이번에 공개한 플라잉카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날 공개한 모델과 함께 또다른 두 개의 모델을 이르면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슈퍼널의 신재원 사장은 “중국 업체도 잘하고 있지만 2명 정도 타는 기체는 사업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 결국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느냐는 효율성과 안전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샤오펑 모터스의 플라잉카의 탑승 정원은 2명이다.
라스베이거스/글·영상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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