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게임 체인저` 되나…"올해 최대 132조 유입 기대"

신하연 2024. 1.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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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 결정에 시장이 환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집행위는 다수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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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가상자산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 결정에 시장이 환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승인을 통해 비트코인에 기관 등 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ETF가 올해에만 최대 1000억달러(한화 약 132조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집행위는 다수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위원회의 조치는 비보안 상품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된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 증권에 대한 상장 기준을 승인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는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정 현물 비트코인 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 자체를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9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3% 오른 4만76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각각 6493만7000원, 6498만9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승인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업비트에서 65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22년 12월30일 2070만원 대비로는 213% 오른 수치다.

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 발행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ETF 구조는 기관과 금융 자문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저를 구매할 수 있는 친숙하고 규제된 방법을 제공한다"며 "이번 승인은 주류 금융이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ETF 승인은) 비트코인의 게임 체인저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일련의 스캔들에 휩싸인 암호화폐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웹사이트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이들 발행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이르면 11일(현지시간)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ETF가 올해에만 500억 달러에서 1000억달러를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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