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나운서 김대호, "프리 생각 없어, 3년차에 사직서 제출해보기도"('유퀴즈')

이하늘 2024. 1. 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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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아나운서 김대호는 프리 선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아나운서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근황을 언급했다. "프리 선언하신 거 아니냐"라는 조세호의 질문에 김대호는 "절대 아니다. 열심히 하고 있다. MBC 외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프리 선언 한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만 7개라고.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대해 김대호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있고 그 외에 외부 활동도 있다. 바빠지고 나서는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그전에는 아나운서들이 하는 업무가 있다. 라디오 뉴스, 사내 행사 진행, 제작 발표회 사회 등을 기본적으로 소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일반적인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출연료가 꽤 되는데 아나운서는 그게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대호는 "차이가 크다.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다"라며 기본 월급에 수당이 붙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7년 동안 연애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대호는 "연애라는 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직장 생활하다 보면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어렵더라. 그렇다고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애 프로그램 볼 때나 연애 스캔들 날 때 외로움이 생긴다. 운명을 믿는다. 자만추다. 제가 방송을 많이 하지 않나. 그래서 재미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날 기회가 많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처음에는 예능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없었다며 김대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다. 회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워라밸만 있다면 만족한다. 대신에 다 같이 일하는 곳이고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으니까 받은 만큼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든지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2011년 '일밤-신입사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하게 된 김대호는 "방송에 대한 꿈은 없었고, 취업 준비를 하다가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학업을 소홀히 했다. 특히 재수할 때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수능 점수 100점 넘게 올렸다. 탈모며 코피까지 와서 대학 와서 공부가 싫더라. 일반 기업체 지원은커녕 토익 점수도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시 아나운서 나경은이 김대호의 멘토였다고. 김대호는 "여의도에서 상암으로 사옥을 이전할 때 정신이 없었다. 나는 막내였고, 선배들도 본인들 물건을 챙기지만, 막내들이 전체적인 물건을 한번 확인한다. 내가 봤을 땐 별로 쓸데없는 물건인 것 같아서 버린 적이 있다. 나경은 선배가 '어디 있지?'라며 무언가를 찾더라. 느낌이 쎄하더라. 순간 '그거구나' 정중히 사과를 드린 후 몰래 갖다 놨다. 지금도 모르실 거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사진=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본.



김대호는 아나운서 3년 차에 사직서를 낸 적이 있다며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까 방송의 매력도 못 느끼고 방송일이 어느 정도 연기도 필요하고 톤도 높지 않나. 너무 훈련 없이 들어와서 제 능력에 부쳤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고민들을 밝혔다.

당시 국장님, 동기, 선배들이 '쉬었다가 오는 건 어떠니'라며 조언을 해줬다고. 김대호는 "3개월만 쉬다 오겠다고 하고 쉬었다 돌아오니까 괜찮더라"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14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대호는 "월급이다. 안정되고, 규칙적인. 연말에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둘까 생각하다가도 통장 잔액을 확인하면 현실을 깨닫는다"라고 덧붙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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