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잡아준 택시 타고 아스널로 이적했다”... 레전드의 고백

남정훈 2024. 1. 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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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제대로 이용당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 시간) "에마뉘엘 프티는 1997년 토트넘이 프티를 영입하려 했을 때 하이재킹한 아스날의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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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토트넘은 제대로 이용당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 시간) “에마뉘엘 프티는 1997년 토트넘이 프티를 영입하려 했을 때 하이재킹한 아스날의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프티는 프랑스 레전드 선수로 높은 정신력과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무시무시한 활동량을 자랑했고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았으며, 강력한 피지컬을 이용해 터프하게 플레이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양발로 모두 양질의 패스를 구사할 수 있었으나 특히 왼발을 주력으로 잘 썼다. 롱패스 능력이 뛰어났기에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하였고 중원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훌륭한 본 컨트롤까지 가능한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프티는 모나코에서부터 벵거 감독과 인연이 있었고 벵거는 1996년 아스널에 합류하여 클럽을 바꿔나갔다. 그리고 1년 후 프티는 토트넘의 회장 앨런 슈가와 함께 런던에서 토트넘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벵거는 프티가 토트넘과 계약할 거 같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프티가 어떤 계약을 맺기 전에 자신의 주장을 프티에게 확실히 전했다. 그래서 토트넘과 대화를 나눈 후, 프티는 자신의 호텔에서 제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요청했다.

토트넘은 심지어 프티에게 택시비를 지불했지만 그 차는 벵거의 집으로 방향을 바꿨고 그곳에서 프티는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에 아스널과 계약을 했다. 프티는 토크스포츠에서 “나는 같은 날 토트넘, 아스날과 미팅을 가졌다. 아침에 토트넘을 먼저 만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두 클럽 간 라이벌 관계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내가 토트넘 경기장을 떠날 때 그들은 내 택시를 예약했고 택시기사가 나한테 길을 물어봐서 아스널 주소를 말해줬다. 나는 택시비를 토트넘에서 선불로 내줬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들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프티는 “난 토트넘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스널은 물론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다른 클럽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난 모두에게 마음을 정하면 답변하겠다고 했고, 며칠 후 내가 아스널과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신문에 나왔다. 난 그때 라이벌리에 대한 압박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그 당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도전하고 있던 상태였고 토트넘은 그 시즌에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프티는 첫 번째 시즌부터 프리미어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프티는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사진 = 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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