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 1년새 489조이상 증가… 삼성전자 144조↑

이한듬 기자 2024. 1. 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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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년새 144조원가량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지난 1년 새 500조원 가까이 증가하고 같은 기간 1조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31곳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 새 144조원가량 시총이 늘며 1위를 유지했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우선주를 제외한 주식종목 2607곳의 올해 1월 초 시총규모는 2503조원으로 1년 전(2011조원)보다 489조원(24.3%) 증가했다.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지난해 연초 228곳에서 올해 초에는 259곳으로 31곳 많아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시총 외형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6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331조3229억원이던 시총이 올해 초에는 475조1946억원으로 최근 1년 새 143조8717억원 이상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103조6675억원으로 최근 1년 새 48조5577억원 넘게 늘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9조1346억원에서 27조7266억원으로 18조5920억원 이상 외형이 커졌다. 이외 ▲포스코홀딩스(18조2673억원↑) ▲기아(14조3096억원↑) ▲에코프로(14조2153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4328억원↑) ▲셀트리온(11조3634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SDI는 지난해 연초 41조3962억원이던 시총이 올해 초에는 32조1130억원으로 9조2832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외 최근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17곳 더 있었다. 특히 이 중 ▲LG화학(7조8004억원↓) ▲LG생활건강(5조7162억원↓) ▲엔씨소프트(4조2041억원↓) ▲LG에너지솔루션(3조861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046억원↓) ▲F&F(2조187억원↓) 종목의 시총은 최근 1년 새 2조원 넘게 떨어졌다.

최근 1년 간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연초 시총 순위가 245위였지만 올해 초에는 38위로 1년 새 207계단이나 전진해 톱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도 205위에서 64위로 141계단이나 점프했다. 금양은 178위에서 63위로 115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고, HPSP는 209위에서 97위로 112계단이나 앞섰다.

이외 ▲한화오션(137위→51위) ▲에코프로(지난해 초 103위→올해 초 19위) ▲코스모신소재(160위→8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39위) ▲알테오젠(135위→84위) ▲한진칼(118위→75위) ▲한화시스템(140위→98위) ▲현대오토에버(107위→71위) 종목도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시총 톱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초 시총 순위 95위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98위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팬오션(96위→150위) ▲카카오게임즈(82위→143위) ▲한국가스공사(93위→135위) 등도 최근 1년 새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톱20 판세도 요동쳤다. 상위 20곳 중 삼성전자(1위)와 네이버(8위) 두 곳만 지난해과 올해 초 시총 순위에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는 모두 자리가 뒤바꿔졌다.

톱10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넘버2를 꿰찼다. 현대차도 7위에서 5위로 시총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초에 시총 2, 3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에는 각각 3위, 4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5위에서 올해 초에는 9위로 4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초까지만 해도 시총 10위에 포함됐던 삼성SDI(6위)와 카카오(10위)도 올해 초 11위, 14위로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최근 1년 새 시총 1조클럽에 가입한 곳 259개 주식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포스코DX'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의 지난해 초 대비 올 초 시총 상승률만 해도 1041%로 1년 새 1000% 이상 퀀텀점프했다.

올해 초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은 지난해 초 561조2237억원에서 올해 1월 초에는 718조1455억원으로 1년 새 156조9218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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