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수홍 돈 횡령 혐의' 친형에 징역 7년 구형 "너무 억울해"[이슈in]

장다희 2024. 1.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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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방송인 박수홍의 개인 돈과 연예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진홍(56)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변호사 선임 비용 횡령 등 일부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박진홍은 "박수홍의 개인 통장은 부친이 관리했고,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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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방송인 박수홍의 개인 돈과 연예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진홍(56)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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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함께 기소된 박진홍의 아내이자 박수홍의 형수인 이모 씨(53)에게도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박진홍이 횡령한 돈을 박수홍을 위해 썼다고 주장하면서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며 "현재까지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박수홍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을 유발해 죄질과 태도가 불량하다"고 말했다.

형수인 이 씨에 대해서는 "개인 생활을 위해 법인 자금을 사용하고도 반성하지 않았다. 박수홍과 관련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는 등 추가적 가해 사실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에 박진홍 부부 측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사 선임 비용 횡령 등 일부를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박진홍은 "박수홍의 개인 통장은 부친이 관리했고,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PC방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해 박진홍은 "(연예 기획사 라엘은) 주소만 올려놓은 사무실이었다. PC방 가서 일하고 게임도 하고 밥도 먹었다"며 "아들이 사용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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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학원, 편의점, 병원, 미용실 등에서 법인카드로 사용한 내역이 발견된 점에 대해서는 "가족기업이라 사용 가능한 걸로 알고 있었다. 임직원의 복리후생이라고 생각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박진홍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내역에 대해 "박수홍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명절에 사용한 내역이 많이 있다"고 했다. 개인 변호사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불한 것에 대해서는 "세무사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했다. 결과적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진홍은 "수홍이는 내 자식 같은 아이다. 부모님과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는데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됐다. 내가 몰라서 그런 게 있다면 죗값을 받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억울하다"며 펑펑 울었다. 형수 이 씨는 "가족이 한순간에 범죄자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박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형수 이 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박수홍, 울트라브이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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