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김진우 교체 거짓말인 줄, 스토리까지 바뀌어 혼란” (우아한 제국)[EN:인터뷰①]

장예솔 2024. 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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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가 초반 기획의도와 달라진 '우아한 제국'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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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이상보가 초반 기획의도와 달라진 '우아한 제국'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상보는 1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진행된 KBS 2TV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연출 박기호) 종영 인터뷰에서 뉴스엔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 이상보는 극 중 장기윤(이시강 분)과 악연으로 얽힌 인물이자 NA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본부장 나승필 역을 맡았다.

이날 이상보는 약 7~8개월간 촬영했던 '우아한 제국'에 대해 "제가 전작도 호흡이 긴 작품을 했기 때문에 한 번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가장 늦게 캐스팅돼서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작에서 배운 걸 많이 활용했다.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본 수정이나 인물이 교체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실제 '우아한 제국'은 주인공 장기윤 역을 맡았던 김진우가 개인 사정으로 하차, 드라마 초중반 이시강이 새롭게 투입되면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다. 이에 이상보는 "호흡 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합류를 제일 늦게 했지만 진우랑 합을 많이 맞춘 상황이었다. 대상이 완전히 바뀌지 않았나. 저는 대립하는 인물로서 끝까지 싸워야 하는데 인물이 아예 바뀌어버리니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그 부분은 아직도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배우가 바뀐다는 소식을 언제 들었을까. 이상보는 "밤 11시 세트장에서 조감독한테 들었는데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드라마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 않나. 그간 준비했던 많은 합들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 했던 부분이 생략됐다. 새롭게 합류한 친구에게 입힐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허탈했다. "사정이 있었구나", "몸이 정말 안 좋구나" 생각이 들면서 진우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반부터 대립하는 부분이 핵심 키워드였는데 배우가 바뀌면서 극 내용 자체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다. 저 역시 제대로 된 복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가족드라마가 됐다. 그로 인한 저조한 시청률, 낮은 관심도와 화제성을 저희가 하면서도 느꼈다. 흔히 KBS 2TV 일일드라마가 막장 소재를 다루지 않나. 막장의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내용이 2~3번 바뀌는 과정을 겪다 보니 힘이 많이 빠졌다"고 한탄했다.

초반 기획의도와 달라지면서 대립 관계였던 나승필과 장기윤이 만나는 장면은 손에 꼽았다. 이상보는 "처음 시놉시스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복수극이었다. 배우만 교체되면 문제없는 상황에서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반응을 기다리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저조하니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 전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며 드라마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줄어든 분량에 대해선 "분량이 준다는 건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한정적이라는 의미다. 사실 한정적인 것도 개연성 있게 내용이 전달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개연성이 사라져버리니 역할이 떠버렸다. 복수를 위해 살았던 나승필이 재클린(손성윤 분)을 위해 추락하는 장면이 너무 개연성 없었다. 복수를 하다 실패하면 더 칼을 갈아야 하는데 입으로만 떠들고 당하기만 하니 의도가 안 맞았다. 시청자들 보기에도 답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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