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라이브]하루 걸릴 보고서, 10분에 끝내는 삼성SDS 플랫폼

김보라 2024. 1. 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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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시연
AI플랫폼으로 업무 월 4.9시간 단축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차려진 삼성SDS 단독 부스/사진=김보라 기자

[라스베이거스=김보라 기자]삼성SD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근무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여러 정보를 추려 일목요연하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회의록을 정리해주는 방식을 통해서다.

삼성SDS는 10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2024'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 △생성형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구매공급망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RM SasS' 등 업무 효율화 AI서비스를 시연했다. 

하루 걸릴 보고서, 10분이면 완성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자원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서비스 플랫폼이다. 생성형AI 서비스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기존 콘텐츠를 여러 가지 방향으로 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AI 기술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회사가 24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AI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들은 보안, 정확도, 비용 등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삼성SDS는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10일(미국 현지시간) CES2024에서 삼성SDS에서 공개한 생성형 AI서비스 패브릭스(FabriX) 설명/사진=김보라 기자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하루가 꼬박 걸리는 보고서 작성도 10분 내로 완성할 수 있다. 실제 시연 과정에서 패브릭스에 '매출 상위 3개사의 순서로 매출과 고객정보 등을 표 형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고객사 3곳의 매출과 업종, 기업유형, 대표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종업원 수 등의 정보를 표 하나로 완성해냈다. 패브릭스가 해당 표를 완성한 건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삼성SDS는 정보 유출 등 보안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패브릭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사용자 권한 관리 등으로 내부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패브릭스는 삼성SDS사내에 적용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귀찮은 회의록 작성, AI가 해준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의와 그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대화를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고 회의 내용을 요약해 메신저로 공유하는 서비스다. 회의 내용 중 일부만 발췌해 문서 작성을 할 수도 있고 회의내용을 요약한 보고서를 만들면 보고서 형식도 회사가 정해둔 양식으로 자동으로 바꿀 수 있다. 

10일(미국 현지시간) CES2024에서 삼성SDS가 선보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이 시연자의 음성을 그대로 문자화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이날 브리티 코파일럿 시연에서도 시연자의 음성을 거의 정확하게 문자로 담아냈다. 삼성SDS에 따르면 실시간 한국어 자막은 94%가 넘는 인식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 

삼성SDS가 사내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의 업무 효율성을 측정한 결과, 회의 내용 요약·회의록 작성시간은 75%가 줄었다. 메일을 확인하고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 메신저 대화를 요약하는 시간은 약 50% 각각 감소했다. 이를 통해 개인별 월 4.9시간의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관계자는 "임직원 1000명 규모의 기업이라면 브리티 코파일럿 활용을 통해 월 4900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연간 4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A 시너지' 구매공급망관리 서비스

삼성SDS는 작년 3월 인수한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SRM) 업체 엠로와 공동 개발한 AI기반 구매공급망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SRM SasS'도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10일(미국 현지시간) CES2024에서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생성형AI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일반적으로 기업의 구매공급망관리는 '구매요청→제안‧견적→계약→구매주문서→사전 선적통보→입고→송장→비용지불' 등의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인력 사용에 따른 비용도 커진다. 

하지만 삼성SDS의 'SRM SaaS'를 사용하면 '구매요청→구매자동화(Auto-PO)→구매주문서'로 공급망관리과정이 간소화된다.

구매자동화는 부서별로 빈번히 구매하는 품목 중 일괄 계약을 진행했을 때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 전사 차원에서 단가 계약을 진행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구매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SDS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적합 품목 찾기, 구매계약의 가격적정성 판단 등 기존에 사람이 해야 했던 '일손'을 덜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기업 내 전체 임직원들이 매일 결재, 메신저, 이메일 등 각자 접속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걸 자동화해보자는 게 이번 AI서비스를 개발한 핵심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CES2에서 선보인 생성형 AI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하이퍼오토메이션(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자동화)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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