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공개…"우주선 닮았다"[CES 2024]

이인준 기자 2024. 1. 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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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를 출시할 계획이다.

캡슐 커피머신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봐도 경쟁 전문 업체들이 즐비한 포화 시장이다.

LG전자가 캡슐 머신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캡슐 커피머신 시장은 중소 식품기업 중심의 소형 가전 제품이라는 점에서 생활가전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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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가스=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도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캡슐 커피머신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봐도 경쟁 전문 업체들이 즐비한 포화 시장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 카페' 문화가 늘면서 수요가 꾸준하지만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이 커지며 캡슐 머신시장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 들었다. 그런 가운데 LG전자 같은 대기업이 시장 진출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9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듀오보'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할 수 있는 신개념의 제품이다. 맛과 향이 다른 두 캡슐을 동시에 사용해 나만의 블렌딩(Blending)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 안에 캡슐을 동시에 넣을 수 있는 트레이가 있다.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아래쪽에서 커피가 추출된다. 디자인은 우주탐사선을 모티브로 제작돼, 기존 캡슐 머신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해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론칭돼 760대가 팔렸다. 현재 고객에게 상품 인도가 진행 중이다. 이어 올해는 국내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 포화 상태인데…진출 나선 까닭은

LG전자가 캡슐 머신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듀오보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나 솔루션 경험을 전하는 LG전자의 마케팅 플랫폼 'LG Labs'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수익 핵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업의 갈래를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캡슐 커피머신 시장은 중소 식품기업 중심의 소형 가전 제품이라는 점에서 생활가전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LG전자는 사업 노하우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사양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 삼아 제품을 차별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출시가격도 79만원 수준으로, 일반 커피머신 제품이 3배 이상으로 높게 책정됐다.

마케팅 전략도 매우 이색적이다. LG전자는 듀오보를 주제로 한 '듀오보 앤 큐보'라는 제품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NFT(대체 불가능 토큰)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LG 시네빔, LG 홈브루 등 다양한 제품과 연계된 마케팅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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