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제3 신당, 쪽 대본처럼 움직이면 막장 드라마 될 수도"[한판승부]
김한규 "이준석이 끌고 가는 제3지대, 계속 신선함 유지할까 의문"
진중권 "동상이몽 제3지대, 아직 유권자 설득할 이야기 못 만들어"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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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계속해서 제3지대 빅텐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제 원칙과싱식 의원들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르면 내일모레쯤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하는데 김종민 의원은 이미 추진하는 신당은 상당 부분 준비가 됐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네요. 그러면 이낙연 대표와 함께 가는 그런 모양새인겁니까?
◆ 김한규> 이미 탈당 시기나 정당 형태나 이런 것들은 다 논의를 하고 계시는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 쪽에서 원래 탈당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었는데 이제 네 분 그러니까 세 분이 본인들이 만든 정당을 플랫폼으로 합류하는 형태를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부분을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수용을 해서 탈당 발표도 먼저 이분들이 하고 이낙연 대표가 나중에 하는 걸로.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가 먼저 하고 따라가는 것처럼 하는 게 세 분들 입장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확장성이 적다고 생각하신 것 같고요. 거의 이분들이 같이 하는 건 저희가 볼 때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이미 언론에도 그렇게 많이 나왔고.
◇ 박재홍> 세 분 모두 같이?
◆ 김한규> 다만 얼마나 더 외연 확장이 되고 더 다른 제3지대에 계신 분들하고 합칠 거냐 이게 이슈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김병민 최고.
◆ 김병민> 사실 제3지대의 그림을 원초적으로 가장 잘 만들었던 것은 금태섭 신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가 가장 오래 준비했고 또 가야 될 길에 대한 선명성. 또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정의당에 있었던 조성주 전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 진중권> 청년유니온 위원장.
◆ 김병민> 위원장. 그러니까 정치를 오래하면서 자기들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그림이었는데 이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해도 흥행을 할 만한 흥행의 배우, 국민들이 알 만한 게 없으니까 작은 정치로 규정돼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적 흥행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준석 전 대표가 있고 또 한 축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정치축들이 다 모여서 제3지대를 하나 만들게 된다면 풍성하게 성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그림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시나리오나 완벽하게 짜여진 극중 대본 없이 그렇게 쪽대본처럼 이어지게 된다면 웰메이드 작품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약간 막장 드라마 같은 경우가 쪽대본으로 연명하는 거니까. 제가 비난하고 싶은 면은 없습니다마는.
◇ 박재홍> 우리 김병민 최고께서 검투사세요.
◆ 김병민> 하루하루 시나리오가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 달 전까지 이런 시나리오라고 사실 그분들도 생각을 안 했을 거거든요.
◇ 박재홍> 그럴 수 있죠.
◆ 김병민> 정치적인 생존을 목적에 두고 지금 제3지대가 움직이는 느낌이 좀 들어서 애당초 웰메이드로 가지고 가야 됐던 그 청사진과 설계도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가져가는 게 어떨까라는 게. 밖에 진짜 제가 애정을 갖고 드리는 조언입니다.
◇ 박재홍> 애정입니까? 애정을 느끼고 있는 김한규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한규> 아니, 애정을 저도 특별히 갖고 있지 않고. 그런데 이분들 보니까 일부는 다시 당선돼서 정치를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있고 일부는 약간 오기 이런 게 생겨서 나는 당선되기 힘들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양당의 정치 문화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 이걸로 자기 정치 인생을 최소한 중간 정산이라도 해야겠다, 이런 욕구를 가진 분도 있어요, 제가 보니까.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이제 국민들한테 과연 어떻게 보여질 거냐. 그런 게 평소 임기 4년 내에 그런 이합집산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딱 공천 앞두고 이래버리니까 이분들이 그런 순수한 의도가 있다 할지라도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게 어떨까. 그리고 저희 소속 의원들이 당에 계신 분들은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들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분들도 저 사람들이 계속 정치하고 싶어서 나가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근무를 했었던 분들도 이분들을 이해를 못 하니까 그러니까 이분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같이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이제 나간 것 같은데 저도 그쪽에서 활동하시려는 분한테 오늘 길게 통화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안에서도 좀 다르더라고요.
◇ 박재홍> 이 부분이에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같은 경우는 이낙연, 이준석, 금태섭과 빅텐트 가능성 100%다. 정치에 100%가 있는가 싶기도 한데 100%다. 또 다른 언론 보도는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대표는 거의 합당이 100%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정말 같이 움직이는 것은 현실화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이준석 대표하고 조기숙 교수님의 움직임을 주의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조기숙 교수?
◆ 김성회> 조기숙 교수가 본격적인 선수로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소위 말하는 제3세력의 존재 당위성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만들고 프로파간다를 얼마 전에 중앙일보 인터뷰도 했고 본인 SNS에 계속 올리면서 논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놓고 보면 뭐랄까.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아닌데 구성원 전부 다 굉장히 그런 종류의 어떤 굉장한 어떤 똑똑하신 분들이 주로 모여 있는 거죠. 문제는 이것이 정서적으로 어떻게 뭉쳐질까의 문제인데 이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분이 안 보이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고.
◇ 박재홍> 이낙연,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 김성회>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진 작가님도 제3세력을 갈망하는 대중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대중들이 실제로 이 세력하고 붙을 것인가. 이것이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되겠죠.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쪽대본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야말로 내일 일은 나 몰라예요. 나 몰라잖아요. 대표가 될지 판결에 따라서 완전히 다 당의 진로가 바뀌는 건데 거기 당에 몸을 맡겨놓은 거고. 대본을 어떻게 썼길래 1년 반 만에 비대위가 세 번이에요. 그건 막장 드라마 아닙니까? 그럼 시나리오 작가를 갈아야 됩니다, 그거는. 그래서 정치라는 것은 결국 뭡니까? 가능성의 예술인데 사실상 어렵거든요. 너무나 이질적이고 목표도 달라요. 사실은. 제3지대로 가겠다라는 목표를 가진 사람도 있고 이준석 같은 경우에 그게 아니라 개혁 보수거든요. 생각은 오히려 더 거기에 가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도 사실 제3지대 말은 하고 있지만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일단은 정당을 만든다는 목표 자체가 굉장히 서로 다른 생각들을 갖고 있어요. 동상이몽이거든요. 그래서 오월동주인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뭐가 필요한 거냐 하면 제3세력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대중을 설득할 만한 유권자를 설득할 만한 아직 이야기도 못 만든 거거든요. 그 이야기를 저기서 교수가 만들고 있는 거고. 사실 저도 하고 싶었던 게 나름 그런 그였거든요.
◇ 박재홍> 어디 가십니까?
◆ 진중권> 가는 건 아닌데. 저는 총선 전에 만들어진 정당은 안 믿어요. 총선 끝난 다음에 남으면 거기 가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만약에 빅텐트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 가능성이 높게 보지는 않는데. 폭발력은 상당히 클 겁니다. 엄청나게 클 거고 아마도 이슈가 상당 부분 여기에 집중이 될 겁니다, 관심사가.
◇ 박재홍> 제3신당에 대해서. 그런데 제3지대 만드는 분들은 여야 말고 또 다른 선택지를 주겠다. 또 다른 선택지를 드리고 싶다라는 게 가장 큰 명분인 것 같은데?
◆ 김병민> 제일 중요한 건 그렇게 그림을 다 만들 수 있어요. 좋은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결국 내가 동네에서 보이는 선택지가 그림은 제3지대 열망을 갖고 새로운 정치를 구현했는데 결국은 여기에 출마하시는 분들이 기존에 있었던 그 당에서 굉장히 비판 받으셨던 분들이 공천을 못 받고 나오신 분들이 얘기 다 모여 있는데 규율이 되는 순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기대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 시점을 보게 되면 이 전 대표도 그렇고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같이 연대하겠다는 그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러면 이분들이 갖고 있는 이상과 현재에서의 괴리감이 많이 큰 상태가 아닌가. 그래서 제가 하루하루를.
◇ 박재홍> 쪽대본?
◆ 김병민> 쪽대본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하루를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중권> 공천에서 탈락하면 일단 출마가 불가능하더라고요, 법률적으로.
◆ 김한규> 경선에 참여하면 그렇고요. 아예 컷오프가 되면 참여를 할 수 있고요.
◆ 진중권> 그런 사람들을 예컨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컷오프된 이유가 정말 정당하고 합리적인 그런 의견을 냈다고 해서 컷오프가 됐다고 하면 그런 사람은 귀한 인재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당에서 받을 이유가 없죠.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어디서 제안을 받았냐 하면 정치를 하라고. 바른미래당이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했던 얘기가 지금 제3세력이 하시는 얘기랑 똑같아요. 저를 설득하려고 여러 분들이 와서 거기에 안철수, 유승민 이런 분들, 이준석이 계실 때고 그래서 제가 들었던 얘기는 우리 당이 조만간 서울에서 20% 지지율 나온다. 이제 3당인데 1, 2당 하고 크게 차이 안 나는 3당이 될 거다. 그게 이제 2018년 재보궐선거 직전에 그런 제안을 바른미래당이 창당을 할 때 제가 제안을 받았었는데 제가 저랑 되게 가까웠던 사람들이었는데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저는 설득이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죄송하다라고 제안을 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저는 민주당이다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에 온라인 입당을 하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을 한 건데요.
제가 지금부터 보면 뒤에서 지금 이 판은 이준석 대표가 거의 끌고 가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금태섭, 양향자 이분을 받아줄 건지. 그리고 받는다면 이분들을 당선할 수 있게 기회를 줄 건지. 그리고 그런 할당을 이준석 대표의 평소 신조하고 다른데 세력별로 할당을 줄 건지 이런 것에 대한 문제가 있고 그것에 대한 논의들이 있고 나름 어느 정도의 암묵적인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타깝죠.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판에 우리 당을 나가시는 분들이 합류해서 이제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어떤 제안을 갖고 있느냐. 예전부터 이러다가 나중에 극중주의 이런 식으로 안철수 대표가 하시던 그냥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중간. 이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고 한 분, 한 분이 개인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훌륭한 분도 있기는 한데 지금까지는 이제 관심을 받아서 한 15% 정도 되는 중도층이나 스윙보터층을 대상으로 끌어올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다음 달, 다다음 달 공천 과정에서 현실적인 논의를 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그건 좀 의문입니다.
◆ 진중권> 가장 큰 문제겠죠. 이게 또 하나의 당으로 꾸리려면 자리가 또 중복되고 이걸 교통 정리해야 되고 이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 사람들도 궁지에 몰렸기 때문에 이준석도 그렇고 그다음에 이낙연 쪽도 그렇고. 각개 약진해서는 희망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오월동주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거예요. 그것에 의해서 정리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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