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청소년올림픽은 미리 보는 밀라노올림픽…'이날을 주목하라'
하프파이프 최가온·이채운은 마지막 날 '피날레 무대'
정희단 vs 달레만, 빙속 라이벌전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새 빙속여제' 김민선과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미국)과 중국 스키 국민스타 구아이링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꿨다는 것이다.
이들은 슈퍼스타로 성장하기 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목표를 세웠고, 무럭무럭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도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많은 꿈나무가 출전한다.
어쩌면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라 할 수도 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경기들이 펼쳐진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한국 빙상의 미래를 짊어질 쇼트트랙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쇼트트랙 남자부 기대주 김유성과 주재희(이상 한광고), 여자부 유망주 정재희(한강중)와 강민지(인천동양중)는 남녀 1,500m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청소년대표팀 지도자인 홍진석 코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낸다"며 "7개의 금메달 중 4개 이상을 바라보는 만큼, 첫날부터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선 '루지 신동 남매' 김소윤(신명여고)과 김하윤(사리울중)이 각각 여자 싱글과 남자 더블 종목에 출전한다.
김소윤-하윤 남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을 키웠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나란히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김소윤은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2월 현역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한국 여자 루지의 미래다.
남동생 김하윤도 지난해 중학생 신분으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김하윤은 배재성(상지대관령고)과 함께 달린다.
22일 강릉 오벌에선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 경기가 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한국은 남자부 허석(의정부고)과 신선웅(별내고), 여자부 정희단(선사고)과 임리원(의정부여고)이 출전한다.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정희단이다.
정희단은 지난달 이탈리아 콜랄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정희단의 최대 경쟁자는 '네덜란드 빙속의 미래' 앙엘 달레만이다.
달레만은 지난해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초특급 유망주다.
당시 달레만은 만 16세 나이로 만 19세의 선수들을 모두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5일 같은 장소에선 스피드스케이팅 혼성계주 경기가 펼쳐진다.
이 종목은 지난 해 11월 시니어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성인 무대 첫선을 보인 종목으로 성인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다.
다만 매스스타트처럼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경주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혼성계주는 총 4개 팀이 남녀 선수 한 명씩 팀을 이뤄 경주를 펼친다.
같은 날 횡성군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선 스노보드 이채운(수리고)이 슬로프스타일 종목에 출전한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스노보드 기대주다.
주 종목이 하프파이프지만 슬로프 스타일, 빅에어까지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8일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출격한다.
신지아는 이날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한 뒤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일본 피겨의 신성 시마다 마오와 메달 색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양국이 자랑하는 차세대 피겨 스타다.
신지아는 안정감과 우아한 연기가 장점이고, 시마다는 고난도 기술을 내세운다.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은 물론 4회전 점프까지 구사한다.
신지아는 국제대회마다 시마다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2022년 12월에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마다에 이은 2위에 올랐고, 2023년 3월에 펼쳐진 ISU 세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시마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달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마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했다.
폐회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엔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린다.
남자부 경기는 이채운이 나서고, 여자부 경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메달 후보로 꼽히는 스노보드 간판 최가온(세화여고)이 출전한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았다.
올림픽에서 2연패 한 스타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선수로도 언급된다.
이미 최가온은 세계 성인 무대에서도 최강자로 꼽힐 만큼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설상인들은 최가온이 이번 대회에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동 기획]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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