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기아, 우버 사용자 위한 맞춤형 PBV 만든다

PBV 사업 활성화 협약 체결
2025년 양산 PV5 기반 모델 제작

사진 왼쪽부터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수잔 앤더슨 우버 글로벌비즈니스사업부장, 니싯 쿠마 우버 글로벌사업개발 이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PBV 사업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서울경제]

기아가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와 손잡고 목적기반차(PBV) 사업 확대에 나선다. 우버 운전자와 승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PBV 모델을 개발한다.

기아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버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PBV 개발과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의 비전을 실현하려는 기아와 PBV 운영 확대를 통해 ‘204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는 우버의 뜻이 모아진 결과다.

기아와 우버는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 운전자와 탑승고객을 위한 최적의 사양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특화된 PBV 모델을 생산·공급하는데 힘을 모은다. 드라이버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PBV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우버에 제공하는 PBV는 2025년 양산 예정인 기아 최초의 중형 PBV인 ‘PV5’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PV5는 PBV 전용 전기차(EV)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모델로 기존 승용 택시에 비해 넓은 공간과 뛰어난 거주성을 갖췄다. 개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드라이버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했고 탑승객 편의를 위한 맞춤형 이동 환경도 제공한다.

양사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지속 개발·제공한다. 또 ‘기아 커넥트(KIA Connect)’를 적용해 PBV 진단과 예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드라이버는 잠재적인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유지보수 및 정비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아와 우버는 PBV로 전환하는 우버 드라이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 및 충전 인프라 보급에도 나선다. 충전소와 차량 데이터 분석으로 최적의 운행 패턴과 충전 경로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우버 플랫폼과의 연계로 ‘기아 플렉스(KIA Flex)’ 서비스 지역을 북미로 확대한다. 렌탈·보험·정비 등 전용 패키지 혜택을 제공해 우버 드라이버의 차량 구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기아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하드웨어 기술과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모빌리티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양사가 추진하는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 목표를 성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잔 앤더슨 우버 글로벌비지니스사업부장은 “기아와의 모빌리티 관련 인사이트 공유 및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우버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업무 생산성 향상과 총 소유비용 최적화 효과를 제공하고 EV 전환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