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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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 옮김.
우리나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일본의 생활보호 대상자를 다룬 만화다.
막대한 빚을 갚느라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40대 남성, 몰래 아르바이트를 한 아들 때문에 생활보호비를 반납하게 된 엄마, 치매가 의심되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 등을 만나 요시쓰네는 서툴지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일본의 생활보호 법제와 수급 가정 사례 등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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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1·2 = 가시와기 하루코 만화. 고현진 옮김.
우리나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일본의 생활보호 대상자를 다룬 만화다.
주인공 요시쓰네 에미루는 도쿄도 동구청 복지 생활과에서 일하게 된 초임 공무원이다. 그가 담당하는 생활보호 가구는 총 110개에 달하며 저마다 다른 사정을 안고 있다.
막대한 빚을 갚느라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40대 남성, 몰래 아르바이트를 한 아들 때문에 생활보호비를 반납하게 된 엄마, 치매가 의심되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함께 사는 조손 가정 등을 만나 요시쓰네는 서툴지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일본의 생활보호 법제와 수급 가정 사례 등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작가의 꼼꼼한 취재가 돋보인다.
문학동네. 각 192·208쪽.
▲ 아모레 = 지드루 글. 메르베유 그림. 김미리 옮김.
순애보, 질투, 치정, 동성애, 무성애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려낸 단편 만화 모음집이다.
연인에게 배신당한 뒤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짝을 찾았지만, 다시 전 연인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는 남자, 어릴 적 성폭력 피해를 본 뒤 40살이 될 때까지 남자와 사랑을 할 수 없게 된 여자, 평생 서로를 사랑하던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나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반복한 남자 등이 등장한다.
'이탈리아식 사랑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베네치아의 곤돌라 뱃사공, 리스트레토(소량의 에스프레소를 단시간에 추출한 커피) 등 이탈리아 특유의 소재를 넣어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림책처럼 묘사했다.
이숲. 128쪽.
▲ 취미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 = 방구석 글·그림
15만명이 보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연재 웹툰) 작가 방구석이 쓴 만화 에세이다.
운동부터 음주, 독서, 식물 키우기 등 작가가 경험한 다양한 취미에 대해 다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감명받아 달리기를 시작했다가 몸이 힘들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창작 영감이 모조리 사라진 경험, 수영 슬럼프에 빠지자 수영복을 쉴 새 없이 새로 사면서 이를 해소한 일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소소한 공감을 끌어낸다.
책을 읽다 보면 "취미가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욱 선명해지고 볼거리로 풍성해진다"는 작가의 말에 설득돼 새 취미를 찾고 싶어진다.
김영사. 300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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