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선빈·수비왕 박찬호, KIA 대체불가 키스톤콤비…2024년을 부탁해, 제주에서 의기투합

김진성 기자 2024. 1.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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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계약으로 돌아온 김선빈(35)과 수비왕 박찬호(29)가 제주도에서 의기투합했다.

김선빈의 주최로 박찬호, 최원준, 박정우가 제주도에서 함께 ‘미니 윈터캠프’를 차렸다. 비활동기간 개인훈련을 따뜻한 제주에서 실시하는 건 일상적이다. KIA 타이거즈 역시 주축선수들이 삼삼오오 뭉쳐 2024시즌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2022년 8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기아-LG. 박찬호/마이데이리

비활동기간에는 개개인의 스케줄이 천차만별이다. 시간적 여력이 되는 선수들끼리 제주도에서 자연스럽게 뭉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선빈과 박찬호 키스톤콤비가 함께 훈련하는 게 눈에 띈다. 개인훈련의 특성상 체계적인 수비훈련을 하긴 쉽지 않다고 보면,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이 FA를 통해 퇴단하면서 김선빈이 2루로 옮겼다. 그리고 박찬호가 본격적으로 주전유격수로 뛰면서, 이들은 3~4년간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박찬호가 지난해 수비왕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는 시기에 들어섰다. 김선빈도 수비범위는 줄어들었지만, 발목이 작년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심재학 단장의 전망이 있었다.

때문에 올해도 박찬호-김선빈 키스톤콤비는 대체 불가능한 전력이다. 언제든 중앙내야수로 뛸 수 있는 김도영이 있고, 김규성, 박민 등 백업 내야수들도 있다. 그러나 경험, 무게감 측면에서 당분간 박찬호-김선빈 키스톤콤비가 좀 더 해줘야 한다.

더구나 KIA는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내, 외부 FA 계약과 육성 등으로 다시 한번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완성형 전력이고, 박찬호-김선빈은 센터라인의 상수다.

한국시리즈 우승 외에도, 두 사람의 동기부여는 명확하다. 박찬호도 김선빈도 수년 전부터 골든글러브에 욕심을 냈다. 특히 박찬호는 사실 지난해 골든글러버 오지환(LG 트윈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FA는 2년 남겨둔 상태다.

김선빈도 몸 관리만 잘 하면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는 선수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FA 3년 30억원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김선빈과 박찬호/마이데일리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주전 키스톤콤비를 떠올려 보면, 의외로 박찬호-김선빈 이상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키스톤콤비가 보이지 않는다. 근래 리그에 중앙내야수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안정감 있는 수비에 본래 보유한 공격력만 선보여도 KIA의 2024시즌 항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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