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해 클라우드 시장 키워드, 생성AI·데이터주권·비용투명성

한광범 2024. 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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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부사장
지난해 클라우드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이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를 견인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출시되는 방향으로 성장 발전했다. 올해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 동력으로서 AI 기술이 더 많은 산업으로 확장되는 한편 기업들의 클라우드 보안 및 안정성 및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주요 기업들이 올해 직면하게 될 주요 도전 과제 세 가지를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기업들은 물론 IT 시장 전반에 걸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첫째로 올해는 기업의 AI 활용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GPU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고성능의 비용효율적인 GPU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하이퍼스케일러에게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고객의 AI 서비스 도입 및 확산에도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에 기반해 기업들은 AI 서비스 적용 방안을 빠르게 기획하고 서비스 운용에 필요한 GPU 및 관련 자원을 서둘러 미리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들은 재해 및 사이버 공격과 같은 대외적 위협 요인과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활용 수요 증가라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데이터 주권 및 회복 탄력성을 모두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사내에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더 나아가 소버린 클라우드의 도입 전략도 사전에 기획할 필요가 있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 기후변화 및 지정학적 긴장 관련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주력 시장에서 지리적으로 분리된 리전을 최소 2개 이상 오픈하거나 기업 전용 리전의 지원 등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매체인 포브스(Forbes)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새롭게 구축하는 리전은 30여 개에 이를 것이다.

세 번째로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을 최적화하는 핀옵스(FinOps, 금융 및 운영 혼합어) 트렌드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 과금 표준화를 위한 ‘FOCUS(FinOps Open Cost and Usage Specification, 핀옵스 개방형 비용 및 사용 사양)’ 도입이 늘어날 것이다.

핀옵스 재단(FinOps Foundation)이 주도하는 이니셔티브인 FOCUS는 방대하고 복잡한 청구서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던 여러 조직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로 대형 은행 및 소매업체를 비롯한 고객의 지지를 얻으며 도입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핀옵스 재단의 초기 멤버이며 AWS, 메타, 오라클도 핀옵스 재단에 합류했다.

FOCUS는 복수의 클라우드 비용 및 사용 데이터를 일관된 표준에 입각해 통합해 보여주기 때문에 멀티 클라우드 비용 할당, 추적, 예측, 관리를 포함한 핀옵스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CFO(최고재무책임자)와 클라우드 운영팀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촉진함으로써 클라우드 비용을 더욱 잘 통제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 방향은 자생적인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기업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로 비즈니스 혁신, 특히 생성형 AI 운영을 가속화하려는 기업은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이용함으로써 혁신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안정성을 담보받을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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