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해 클라우드 시장 키워드, 생성AI·데이터주권·비용투명성
글로벌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주요 기업들이 올해 직면하게 될 주요 도전 과제 세 가지를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기업들은 물론 IT 시장 전반에 걸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첫째로 올해는 기업의 AI 활용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GPU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고성능의 비용효율적인 GPU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 온 하이퍼스케일러에게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고객의 AI 서비스 도입 및 확산에도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에 기반해 기업들은 AI 서비스 적용 방안을 빠르게 기획하고 서비스 운용에 필요한 GPU 및 관련 자원을 서둘러 미리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들은 재해 및 사이버 공격과 같은 대외적 위협 요인과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활용 수요 증가라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데이터 주권 및 회복 탄력성을 모두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사내에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더 나아가 소버린 클라우드의 도입 전략도 사전에 기획할 필요가 있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 기후변화 및 지정학적 긴장 관련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주력 시장에서 지리적으로 분리된 리전을 최소 2개 이상 오픈하거나 기업 전용 리전의 지원 등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매체인 포브스(Forbes)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새롭게 구축하는 리전은 30여 개에 이를 것이다.
세 번째로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을 최적화하는 핀옵스(FinOps, 금융 및 운영 혼합어) 트렌드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 과금 표준화를 위한 ‘FOCUS(FinOps Open Cost and Usage Specification, 핀옵스 개방형 비용 및 사용 사양)’ 도입이 늘어날 것이다.
핀옵스 재단(FinOps Foundation)이 주도하는 이니셔티브인 FOCUS는 방대하고 복잡한 청구서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던 여러 조직이 수년간 노력한 결과로 대형 은행 및 소매업체를 비롯한 고객의 지지를 얻으며 도입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핀옵스 재단의 초기 멤버이며 AWS, 메타, 오라클도 핀옵스 재단에 합류했다.
FOCUS는 복수의 클라우드 비용 및 사용 데이터를 일관된 표준에 입각해 통합해 보여주기 때문에 멀티 클라우드 비용 할당, 추적, 예측, 관리를 포함한 핀옵스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CFO(최고재무책임자)와 클라우드 운영팀 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촉진함으로써 클라우드 비용을 더욱 잘 통제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 방향은 자생적인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기업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로 비즈니스 혁신, 특히 생성형 AI 운영을 가속화하려는 기업은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의 서비스를 최적화된 방식으로 이용함으로써 혁신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안정성을 담보받을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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