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NOW]"우승 100% 확신" 약속의 땅 손흥민→이강인 화려한 입성, 휴식→회복 훈련 본격 돌입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그동안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준비를 마친 태극전사들은 '약속의 땅' 카타르를 밟았다.
한국을 향한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이날 현장에는 100여명의 국내외 팬이 모여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공항에 나온 고등학생 삼과 조셉은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할 것이다. 100% 확신한다. 일단 손흥민이 있다.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도 있다. 우승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펼쳐 보였다. 필리핀 출신인 지한과 제이콥은 "손흥민을 사랑한다.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며 태극기를 펄럭였다. 현장의 봉사자들은 "한국 팀의 응원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놀라워했다.
태극전사들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미소로 화답했다. 선수들은 '96라인' 황희찬(울버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필두로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토트넘)은 팬들 응원에 두 손을 흔들며 고마워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안경을 쓰고 등장해 팬들께 인사했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팬들에게 사인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최측에서 전달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마스코트를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태극전사들은 팬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아시안컵 주최측에서 준비한 패스트트랙을 통해 빠르게 숙소로 이동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아부다비 마지막 훈련 때 자체적으로 11대11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평균 9km정도 뛸 정도로 상당히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11일 오전 회복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 한국은 자타공인 아시아의 강호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회 1956, 2회 1960년 2연속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64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한국은 네 차례 준우승(1972, 1980, 1988, 2015년)에 머물렀다. 직전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8강에서 짐을 쌌다.
한국은 최상의 컨디션, 최고의 전력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최종 명단을 꾸렸다. 최종 26명 중 유럽파만 12명이다. 특히 손흥민이 이끄는 공격진은 역대급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12골, 황희찬은 10골을 기록했다. 조규성(미트윌란)도 덴마크 리그 진출 후 첫 시즌 전반기 8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중원에선 이재성 황인범 이강인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필두로 오랜 시간 발을 맞춘 수비진도 안정적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 질주 중이다. 10월 튀니지(4대0)-베트남(6대0), 11월 싱가포르(5대0)-중국(3대0)을 잡았다. 지난 6일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 1대0 승리까지 묶어 6연승 기간 동안 20골-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균형을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어워즈에서 "9%의 기적을 보여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은 아직까지도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된다"고 극찬했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약속의 땅' 카타르에서 다시 한 번 영광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달린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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