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이낙연, 오늘 국회서 탈당·신당 창당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탈당의 변을 전하고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 타파를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전 대표는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히면서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초 지난주에 거취를 발표하려 했으나 이 대표가 지난 2일 흉기 습격을 당하자 발표 시점을 조정했다.

탈당 선언을 계기로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창당대회를 열겠다는 목표 아래 내주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는 등 신당 준비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지난 10일 탈당·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가 앞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과의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