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컵 리뷰] '10회 우승 도전' 선제 실점 위기 리버풀, 풀럼에 2-1 역전승...'25일 2차전 예정'

하근수 기자 2024. 1. 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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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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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 결승행에 청신호를 켰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풀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1월 25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리버풀
사진=풀럼

[선발 명단] '디아즈X조타X엘리엇' 리버풀, 2년 만에 결승 진출 도전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최전방에는 루이스 디아즈, 디오고 조타, 하비 엘리엇이 포진했다. 중원은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구성했다. 4백은 조 고메즈,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너 브래들리가 호흡했다. 골문은 퀴빈 켈레허가 지켰다.

벤치에는 다윈 누녜스, 코디 각포, 알리송까지 베테랑들과 자렐 퀀사, 트레이 뇨니, 오웬 벡, 제임스 맥코넬, 바비 클라크, 카이데 고든까지 어린 선수들이 앉았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풀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톱 라울 히메네스, 2선 윌리안,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바비 레이드가 득점을 노렸다. 3선에선 주앙 팔리냐, 해리손 리드가 버텼다. 수비는 안토니 로빈슨, 이사 디오프, 토신 아다라비오요, 티모시 카스타뉴 조합이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베른트 레노가 착용했다.

대기 명단에는 마렉 로다, 케니 테테, 팀 림, 해리 윌슨, 사샤 루키치, 타이리스 프랑수아, 톰 케어니, 로드리고 무니즈,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포함돼 출격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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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윌리안 선제골' 심상치 않은 풀럼, 예상 깨고 리드

리버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존스가 흐라번베르흐 패스를 받은 다음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입했다.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레노에 막혔다. 전반 10분 조타 컷백에 이어 고메즈 크로스가 나왔지만 크로스바 위로 떴다.

하지만 먼저 균형을 깬 쪽은 풀럼이었다. 전반 19분 고메스 스로인 차단 이후 전개된 풀럼 역습. 페레이라가 몸싸움을 견딘 다음 중앙으로 연결했다. 양 팀 선수가 뒤엉킨 가운데 윌리안이 골문 구석을 노린 낮게 깔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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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맞은 리버풀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21분 엘리엇이 조타 크로스를 받고 슈팅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24분 페레이라를 마크하던 반 다이크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 25분 볼이 아웃된 줄 알았던 흐라번베르흐가 미처 라인이 넘어가기 전에 볼을 손으로 잡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다. 풀럼은 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잡은 페레이라가 슈팅했지만 정면에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고메즈가 세컨볼을 이어받고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원정팀 풀럼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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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존스 동점골→각포 역전골' 리버풀, '누녜스 2도움' 힘입어 승리

리버풀로선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3분 후방에서 전방으로 날카롭게 패스가 연결됐다. 흐라번베르흐가 침착하게 몸을 돌린 다음 슈팅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5분 코너킥 이후 존스 슈티이 나왔지만 이 역시 레노가 저지했다.

클롭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1분 부진했던 흐라번베르흐와 함께 엘리엇이 나가고 누녜스와 각포가 들어갔다. 풀럼도 내려앉기만 하지는 않았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리드가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했다.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켈레허에 막혔고, 함께 뛰어든 페레이라가 세컨볼을 노렸지만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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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23분 조타가 몸싸움을 견디며 침착히 볼을 살렸다. 누녜스에게 패스를 받은 존스가 과감하게 슈팅했고, 볼은 수비 맞고 굴절돼 동점골이 됐다.

한 번 물꼬를 틀자 금세 뒤집혔다. 후반 26분 상대 수비 사이로 뛰어든 누녜스에게 볼이 연결됐다. 중앙으로 뛰어든 각포가 컷백을 밀어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급해진 풀럼은 페레이라와 윌리안을 불러들이고 케어니와 윌슨을 투입했다. 리버풀은 계속 몰아쳤다. 후반 29분 누녜스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했지만 위로 떴다. 후반 32분 누녜스 땅볼 크로스가 날카롭게 흘렀지만 레노가 몸으로 막았다.

종료 직전까지 치열했다. 후반 33분 각포 크로스에 이어 누녜스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레노가 몸을 던져 막았다. 후반 42분 디아즈 돌파로 전개된 공격 끝에 브래들리를 거쳐 누녜스가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레노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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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파 스코어

[포인트] '멀티 도움' 누녜스 맹활약, 최고 평점 기록

이날 리버풀은 풀럼에 맞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기점은 누녜스와 각포 교체 투입이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누녜스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고, 각포는 역전골을 터뜨리며 클롭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누녜스에게 7.9점을 줘 'MOTM(Man Of The Match, 수훈 선수)'으로 선정했다. 각포 역시 7.6점으로 존스와 더불어 가장 높았다. 반대로 풀럼에선 경합 과정에서 두각을 드러낸 페레이라가 7.7점으로 최고점이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EFL컵 통산 10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차전 크라벤 코티지 원정만 잡으면 결승에 진출한다. 반대쪽에선 첼시가 미들즈브러와 1차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는 상황. 여러모로 리버풀이 탄력을 얻고 있다.

물론 EFL컵만 신경쓸 수는 없는 노릇. 리버풀(승점 45)은 가까스로 오른 프리미어리그(PL) 선두 자리도 지켜야 한다. 아스톤 빌라(승점 42),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승점 40) 등을 따돌려야 한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1시 30분 리그 21라운드 본머스 원정을 소화한 다음, 25일 오전 5시 EFL컵 4강 2차전 풀럼 원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 결과]

리버풀(2) : 커티스 존스(후반 23분), 코디 각포(후반 26분)

풀럼(1) : 윌리안(전반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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