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뉴욕증시 소폭↑…메타 등 기술주 랠리[월스트리트in]
美원유재고 깜짝 증가에 국제 유가 하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내일 발표될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주요 은행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다. 통화정책을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도달할 수 있을 만큼 한동한 고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를 잠시 하회했지만 오후 4시기준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오른 4.038%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7bp 상승한 4.211%를 보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0.7bp 내린 4.366%를 나타내고 있다.
미즈호증권이 메타의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70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메타 주가는 약 3.6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6%), 엔비디아(2.28%) 등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또 나왔지만 주가는 0.57% 오른 채 마감했다. 레드번 애틀란틱 에쿼티스는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에 이어 애플의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도 이날 ‘매파’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열린 2024년 지역경제 전망에 앞서 공개연설에서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긴축 수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은 발언이다.
연준 이사들의 매파 발언은 11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CPI가 전년대비 3.2% 오르며, 전달(3.1%)보다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8%로 전월(4.0%) 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할 가능성에 보다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원유·휘발유 재고 ‘깜짝’ 증가…유가 다시 하락세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하면서 홍해 긴장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7센트(1.20%)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3만8000배럴 늘어난 4억30천240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치는 60만배럴 감소였는데 깜짝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휘발유 재고도 한 주간 802만8000배럴 늘어난 2억4498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10만배럴 증가였다.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7% 빠진 102.39를 기록 중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8%, 영국 FTSE100지수도 0.42%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01% 오르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1% 하락한 보합세를 보였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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