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늘 나는 전기택시 ‘S-A2’ 베일 벗자 환호 [CES 2024]

이지민 2024. 1. 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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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S-A2'가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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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널, 실물모형 세계 첫 공개
시속 200㎞, 60㎞ 이상 비행… 5명 탑승
2028년 상용화 목표… “美 노선 검토 중”
신재원 CEO “미래항공모빌리티 선도”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S-A2’가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CES에서 선보인 첫 비전 콘셉트 S-A1 이후 4년 만에 공개한 후속 모델이다.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시속 200㎞ 속도로 약 6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S-A2 기체는 총 8개의 날개를 회전시키는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기체 S-A2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체다. 사진은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 신재원 사장이 S-A2 기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이날 실제 크기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연상시키는 전시장에 S-A2가 모습을 드러내자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600여명의 관람객은 환호를 쏟아냈다. 동시에 휴대전화 등으로 기체 모습을 담기 바빴다. 행사장 외부에는 체험시설이 마련돼 참관객은 S-A2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공을 누비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AM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가장 큰 시장으로 미국을 꼽으면서 “미국 내 적합한 도시 노선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적합한 지역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2가 상용화하면 ‘하늘을 나는 택시’가 될 전망이다. 신 본부장은 “승객이 4명까지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택시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며 “배터리 성능이 더 개발되면 기체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널은 AAM용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현대모비스와 지속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AAM이 보급되는 초기에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층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본부장은 “사용자가 늘수록 비용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요금이 내려가면서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하다는 것을 고객이 알면 변곡점이 상당히 빨리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슈퍼널은 전 세계 항공 산업의 톱티어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와 협력해 비행 제어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항공기 부품 생산 업체인 GKN에어로스페이스와는 경량 기체 구조물 및 전기 배선 계통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및 미 연방항공청(FAA)과도 협력해 현재 교통 생태계와 AAM을 안정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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