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전장 시장마저 넘보는 中… 삼성·LG 전시관 옆에 미래 車 전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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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중국 대표 선수인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가 콘셉트카(개발 방향을 담아 시범적으로 만드는 차)를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을 강조한 콘셉트카를 내세워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다만 하이센스와 TCL의 콘셉트카가 SDV 기술을 강조한 LG전자의 콘셉트카와 비교해 소프트웨어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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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소프트웨어 중심 콘셉트카에 응수
“SDV 구현한 LG전자와 격차 있어” 평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중국 대표 선수인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가 콘셉트카(개발 방향을 담아 시범적으로 만드는 차)를 전시관 전면에 배치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을 강조한 콘셉트카를 내세워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을 집약한 콘셉트카 ‘알파블’을 공개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격차가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TCL과 하이센스의 전시관에서는 유독 콘셉트카 구역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오후 한때 하이센스 콘셉트카 앞에는 차량 내부를 보려는 이들로 긴 줄이 생길 정도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 위치한 하이센스 전시관에 전시된 콘셉트카의 특징은 유리 창문마다 고감도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술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해 앞 유리엔 AR(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탑재,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이나 각종 정보를 확인할 때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앞 범퍼엔 프로젝터를 넣어 어떤 벽에서든 영화 등을 띄워 볼 수 있게 했다.
콘셉트카 현장 설명을 담당하는 하이센스 관계자는 “하이센스가 10년 전부터 주력으로 삼아온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술을 TV에서 차량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이저 기술은 차 안에 모든 것을 투사하는 센서가 있어 창문마다 화면을 띄우고, 대시 보드에도 정보를 투사한다”면서 “하이센스는 자동차에서 영화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주고자 한다. 자동차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차 내부에 통합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오 창 하이센스 자동차 담당 직원은 “하이센스는 자동차 솔루션만 제공하지만, 중국 전기자동차 등 미래 차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하이센스가 전장 분야에서 기술적 이점을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센스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 사이에 자리 잡은 TCL 전시관은 각기 다른 4종류의 디스플레이를 넣은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팅 황 TCL CSOT 직원은 “미래 차엔 디스플레이가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부터 제어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담았고, 이 같은 솔루션이 실제 차에 도입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센스와 TCL의 콘셉트카가 SDV 기술을 강조한 LG전자의 콘셉트카와 비교해 소프트웨어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도에서 관람 온 투이시 후사인은 “인도 가전회사에서 근무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전장 시장 경쟁을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면서도 “하이센스와 TCL, LG전자 콘셉트카를 모두 체험해 봤는데, LG전자 콘셉트카가 유일하게 SDV에 걸맞은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구현돼 있어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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