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1981억 예상' 김하성, 美 "이정후보다 주가 높다"... '트레이드시 서울시리즈 이후'

안호근 기자 2024. 1.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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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득점 후 포효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트레이드를 해도 서울 개막 시리즈 이후, 재계약을 하면 최대 7년 1억 5000만 달러(1981억원) 규모.'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중심에 서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높게 치솟아 버린 가치가 트레이드 논의에서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 같이 예상했다.

가장 먼저 이야기가 나온 건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재계약을 맺을 시 필요한 예상 금액이었다. 먼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게 로스터의 남은 모든 구멍을 메울 최선의 기회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이번 오프시즌 팀의 트레이드 후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 김하성이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까지 9개월 남았고 파드리스는 그를 붙잡는 데 필요한 돈을 아끼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린의 생각은 달랐다. "유망주 잭슨 메릴이 준비가 된다면 내야 어딘가에서 김하성을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통제 가능한 자산을 위해 보류 중인 FA 후안 소토와 스캇 바로우를 트레이드한 뒤 샌디에이고는 논리적으로 김하성에 대해서도 유사한 움직임을 모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비와 저렴한 2024년 급여의 조합은 소수이기 보다는 더 많은 팀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수비 장면.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타구를 날리고 바라보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린은 "당연히 파드리스는 다른 클럽과 대화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한 구단 관계자가 윈터미팅 직전에 말했듯 김하성에 대한 잠재적 보상은 '일정 수준을 훨씬 넘어서야 할 것'"이라며 트레이드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A trade before Kim's scheduled March 20 homecoming at Seoul's Gocheok Sky Dome is possible but not likely)"이라고 예상했다.

MLB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를 벌써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하성과 고우석으로 대변되는 샌디에이고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다저스와 대결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매우 뜨겁다. 이 보장된 흥행카드를 앞두고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며 찬물을 끼얹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우 더디게 흘러가는 이번 이적시장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샌디에이고는 2024년 경쟁력을 갖추기 원하고 김하성은 800만 달러의 연봉으로 큰 가치를 안겨줄 수 있다"며 "지난 시즌 가장 생산적이었던 선수 3명(소토, 블레이크 스넬, 조쉬 헤이더)은 FA에 근접한 선수들이었다는 점도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린은 A.J 프렐러 단장이 합리적이지만 김하성도 지키고 2명의 선발 외야수와 적어도 한 명의 선발 투수를 찾는 일을 예산 내에서 이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대해 높은 요구를 유지할 여유가 있다"며 "아마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부상이 발생해 중앙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베이스 러닝을 하는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을 붙잡을 경우 얼마 정도가 적당할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린은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 7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을 소개했다. 그는 이후 커리어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주로 2루수로 뛰는 트레버 스토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그때가 29세였다. 린은 "둘은 김하성보다 훨씬 더 성적이 좋았고 둘 모두 공격에 있어 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둘의 FA 계약은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에겐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 유격수나 2루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후보로 8.1의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고 10월에 29세가 된다. 거의 경기장을 지켰고 스토리와 달리 송구하는 팔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2루와 3루, 유격수를 가리지 않고 커버했고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득표를 해냈고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빅리그 진출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4년 차인 올 시즌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이후 상호 합의에 따라 1년 추가 여부가 결정된다. 빅리그에 연착륙한 김하성으로선 800만 달러만 받고 1년을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붙잡고 싶다만 훨씬 더 큰 금액에 다년 계약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린은 "만약 샌디에이고가 시즌 개막 전에 예상치 못한 일을 해낸다면 2024년을 포함해 김하성에게 1억 3000만 달러(1717억원)에서 1억 5000만 달러(1981억원) 사이를 보장하는 7년 연장 계약이 가능할 것(If the Padres were to pull off the unexpected before the season opener, a seven-year extension that covers 2024 and guarantees Kim between $130 million and $150 million seems like it could do the trick)"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도 나왔다. 린은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절친한 친구인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포스팅 비용 1882만 5000달러에도 동의했다"며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3살 어리지만 MLB에서 뛴 적이 없고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이 2024년 공격에서 부진하면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내야의 다재다능함과 기타 기여 방식으로 인해 김하성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하성. /사진=뉴시스
기자회견에서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는 김하성. /사진=뉴시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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