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삼성·LGD, IT용 OLED 힘주는 이유

이한듬 기자 2024. 1.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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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대신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IT용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중에서도 IT용 OLED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성장성이 담보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로 지금보다 5배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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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LG디스플레이
LCD(액정표시장치) 대신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IT용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향후 성장 전망이 밝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 활로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11일 업게에 따르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 신형 게이밍용 OLED 패널을 잇따라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선을 보인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6'은 16형 240Hz 노트북용 OLED 패널을 탑재했다. 240Hz(헤르츠) 고주사율에 0.2ms의 응답속도와 QHD+(2560x1600) 해상도를 갖췄으며 미국 비디오 전자 공학 협회(VESA)로부터 디스플레이의 모션 블러(화면 전환 시에 나타나는 끌림 현상) 최고 성능을 인정받아 '클리어MR 11000'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번 전시회에서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개했다. 480Hz 초고주사율 OLED을 개발한건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480Hz는 초당 480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컨텐츠를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QHD(2560x1440) 해상도,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도 갖췄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올해 상반기 중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도 구축했다.

게이밍용 OLED 패널은 주로 노트북·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것으로 태블릿과 함께 대표적인 IT용 OLED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중에서도 IT용 OLED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성장성이 담보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IT용 OLED 출하량은 연평균 4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에 3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용 OLED는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TV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시장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IT제품 수요 증가와 애플 제품의 IT용 OLED 탑재 전망으로 향후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IT용 OLED 시장이 2022년 11억767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2029년 86억591만달러(11조1000억원)로 7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양사는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만대 규모의 IT용 올레드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OLED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로 지금보다 5배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전용 공장을 기반으로 IT용 OLED 공략을 확대한다. 최근에는 1조3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의 30%를 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에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IT용 OLED의 경우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기술 기반 생산라인의 올해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외에 중국 BOE도 8.6세대 기반 IT용 OLED 투자를 확정하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IT OLED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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