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어닝쇼크에 2차전지株 주르륵…눈 낮추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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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실적 충격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올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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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실적 충격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68%) 떨어진 41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2.17%),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2.14%), SK이노베이션(-2.05%),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21%)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6.3% 하락한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5900억원)를 크게 밑돌면서 업황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LG엔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엔솔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LG엔솔의 목표가를 낮췄다.
증권업계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올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재고가 정상화되기까지 적어도 1개 분기 이상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재 가격은 올해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업황은 수요 회복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며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나오는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GM과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중장기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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