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제2의 테슬라·日판 존디어, 이들의 공통점은?[CES2024]
개막날인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터럴홀에 부스를 꾸린 넷플릭스는 몰입형 시청부스를 꾸리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부스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로고가 적힌 은색 컨테이너로 부스를 에워싸고 '철통보안'에 나섰다. 줄을 선 많은 관광객들은 입장 전 관계자에게 부스 내부 등에 대해 물었으나 네플릭스 관계자는 "들어가보면 안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청에서 온 톰슨씨는 "콘텐츠 기업이 CES에 와서 어떻게 부스를 꾸렸을지 사실 상상이 안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시간여 대기 끝에 들어간 부스에 들어가니 의자 6개가 원형으로 배열돼 있었다. 마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을 연상하게 했다. 착석을 하니 뒤에 걸린 확장현실(XR) 헤드셋이 있었다. 헤드셋을 쓰니 헤드셋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기대작 '삼체(3 Body Problem)'의 예고편 영상이 상영됐다.
마치 영화관에서 4차원(D)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배우들이 대화를 하고 연기를 하는 듯했다. 의자 또한 극 상황에 맞게 진동이 일어나는 등 주인공이 추락하는 장면에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 헤드셋을 벗고 부스 내부 내에선 빔 프로젝터가 쏜 삼체의 또 다른 예고 영상이 상영됐다. 주인공이 한파가 몰아치는 눈길을 걸을 땐 찬 바람이, 마그마가 가득한 용암에 빠질 땐 뜨거운 느낌이 퍼졌다.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에 6분여가 금세 지나갔다.
이후 기자가 "넷플릭스가 단순 콘텐츠 제공자에서 헤드셋 생산까지 나서는 것이냐?"고 묻자 "당장 상업화 계획은 없고 이번 기획은 CES2024 참여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넷플릭스 관계자는 답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기업"이라면서 "먼 미래라면 가능한 시나리오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 파라마운트, 비아콤, 레딧 등 콘텐츠·소셜미디어 기업도 올해 CES2024에 참여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기업은 비공개부스를 꾸리며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인공지능(AI)·확장현실(XR)·메타버스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세션을 꾸렸다.
이날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EV) 제조업체 멀렌(Mullen)도 CES 첫 부스를 꾸렸다. 전기 픽업트럭 생산 기업인 멀렌은 2014년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일부 모델에 대한 양산에 돌입했다. 멀렌은 이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이브 RS'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기 픽업트럭이 주력 제품인 멀렌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파이브 RS는 정식 시판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2025년 유럽 시장을 필두로 진출할 것이라고 멀렌 측은 예상했다.
이날 부스는 파이브 RS를 중심으로 좌측은 시판 중인 제품, 우측엔 곧 미래에 예정인 제품을 배치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CES에 첫 참가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멀렌 관계자는 "CES는 혁신의 장으로 각 사가 혁신의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참석했다"면서 "지난해 양산이 시작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려야 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멀렌 외에도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존디어' 구보타도 올해 CES 첫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부스는 AI, 사물인터넷(IoT), 위성정보를 결합한 트랙터 등 농기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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