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트랜스포머'가?…아파트 벽·가구 '무한 변신'[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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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벽체를 이동시키면 사람이 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져 식사나 재택근무, 모임 등 목적에 맞게 공간을 활용한다.
한발 더 나아가 트랜스포밍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 거주자의 심리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가구와 벽체가 자동으로 변화하는 '초개인화 공간'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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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 ICT·AI 기술 적용된 新 주거 패러다임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버튼을 누르면 아파트 벽면이 스르르 움직이고, 새로운 수납공간이 나온다. 또 다른 버튼을 누르면 벽면에서 식탁도 펼쳐진다."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벽과 가구. SF 영화 '트랜스포머' 속 한 장면이 아닌, 서울 아파트 내부에서 실현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내부에 ICT·AI 등 신기술이 적용되는 국내 건설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 현대건설(000720)이 개발한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
현대건설이 2022년 8월 처음으로 공개한 '트랜스포밍 월&퍼니처'는 버튼 하나로 벽체를 움직이면 새로운 수납공간이 나오고 여기에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정리할 수 있다.
벽체를 이동시키면 사람이 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져 식사나 재택근무, 모임 등 목적에 맞게 공간을 활용한다.
상하부 레일 없이 버튼 하나로 벽체가 이동이 가능하고, 고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동 브레이크 기능과 전도 방지 장치 기능을 부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벽면은 자석 판으로 만들어 사용자의 일정, 메모, 여행지에서의 기념품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1월에는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선보였다. 1년 전만 해도 공간 확보에 그쳤지만, 벽에 매립된 식사 테이블과 의자까지 자동으로 펼쳐지는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것이다.
무빙 수납장을 거실 쪽으로 배치하면 식료품이나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팬트리(Pantry)와 플랩장·폴딩체어를 이용한 홈오피스(Home Office)로 활용할 수 있다.
플랩장 내 사무용품, 노트북, 책 등을 배치할 수 있도록 확보된 공간에 콘센트와 조명도 내장되어 필요시 간편하게 사무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무빙 수납장을 주방 쪽으로 이동시키면 다이닝 공간과 홈짐(Home Gym)으로 변신한다. 벽면에 매립된 4인용 식탁과 의자를 펼치면 식사 및 다과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고,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식탁과 의자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이 가능하다. 대형 가구를 이동시키는 만큼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무빙 수납장 측면과 상부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수납장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팬트리나 다이닝으로 활용할 때는 수납장이 움직이지 않도록 감지 센서를 통한 잠금 기능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의 이런 신기술은 오는 2026년 입주 예정인 대구시 남구의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 등촌역' 등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향후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브랜드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발 더 나아가 트랜스포밍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 거주자의 심리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가구와 벽체가 자동으로 변화하는 '초개인화 공간'도 선보일 계획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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