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라진 '통일' 코너…북한, 선전매체 '민족' 색 지우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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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노선의 적대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면서 시작한 선전매체들의 '민족' 개념 지우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 선전매체 중 하나인 '조선의 오늘'도 홈페이지에서 '조국통일'이라는 코너를 최근 삭제한 것으로 11일 확인된다.
앞서 또 다른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기관지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서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코너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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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대남노선의 적대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면서 시작한 선전매체들의 '민족' 개념 지우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 선전매체 중 하나인 '조선의 오늘'도 홈페이지에서 '조국통일'이라는 코너를 최근 삭제한 것으로 11일 확인된다. '조선의오늘'은 북한의 대남기구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모란봉편집사'가 운영한다.
이 코너에서는 7·4 남북 공동성명부터 6·15 남북공동선언, 10·4 남북 정상선언,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까지 역대 남북 정상 간 합의를 모두 볼 수 있었다.
또 북한의 통일 정책인 '조국통일 3대헌장'을 비롯해 김일성 주석의 판문점친필비,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등 남북의 특수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각종 기념물을 소개한 글도 게재돼 있었다.
현재 이 글들은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검색도 되지 않아 아예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열린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로 대하겠다는 취지의 적대적 노선 전환을 선언한 이후 선전매체에서 이같은 '민족', '통일' 지우기에 나섰다.
앞서 또 다른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기관지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서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라는 코너가 삭제됐다. 또 노동당의 외곽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려명' 홈페이지에서도 '민족의 화해와 단합' 등의 코너가 사라졌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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